벌이도 안 되는 듯한데 책방은 늘어나나 보다. 왜일까? 그 흐름에 어떤 굶주림이 있을까 궁금하다. 암튼! 이 대열에 끼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매개로하는 어떤 공간을 만든다면 좋겠다. 그래도 책이 중심!!!

여기에 일도 하면서! 지금 일하는 곳에서든 한 발 걸치고 있는 곳에서든 내가 그리고 우리(누구랑?)가 품고 있는 현재와 미래를 담은 그림을 '재미나게' 실현해 보는 공간은 있어야겠다. 이왕 하려면 재미지게!

평화를 가져오려면 내가 (먼저) 평화가 되어야 하듯, 나 자신이 문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쨌든! 이런 일은 마음과 뜻과 꿈이 맞는 사람이 손잡아야 하지 않을까? 손을 내밀게 잡아줄래?^^ 꼬옥 잡아주길 바라~~~

수지타산으로만 따지면 문을 닫아야 할 테니, 비빌 언덕이 있어야겠다. 또 서로 비빌 사람도 있어야겠고. 끊임없이 채워줄 콘텐츠도 있어야겠고. 저성장, 아니 비성장 시대에 맞게 가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농과 이어지는 무엇이어야겠고. 

일단 이 공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책 읽고, 만화도 보고, 아이들과 게임처럼 토론하고, 음악 듣고, 술도 걸치고, 영화도 보고, 그냥 좋아하는 사람 그저 쳐다보고, 끌리는 사람 얘기도 듣고, 온갖 수작(손으로 할 수 있는 건 '거의' 다! 뜨개질, 바느질, 목공, 조각, 카빙, 또 뭐가 있을까? )도 부리고, 그냥 수다도 떨고, 글도 쓰고, 책도 만들고, 그림도 그리고, 요가도 하고, 명상도 하고, 커피도 내리고, 차도 우리고....

아... 욕심이 많다. 다시 생각해 보자! 어쩌면 문화도 '미니멀'해야 하지 않을까? (한국에서 미니멀 라이프는 변태처럼 변질된 것 같다. 바뀐 것 같다는 표현보다는 변질이 더 어울려 보인다. 왠지 몰라도!) 

어쩌면 배가 안 고프니까 이런 고민을 하는지도 모른다! 에이 C~^^ 이런 씨잘데기 없는(?) 생각이나 하니, 집에서 짤리지!ㅠ (그래도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나를 자르지는 않겠지?^^ 뭔 소린지...ㅠ 정신 차려라. 막걸리 한 병으로 별 소리를 다하는구나!) 

아, 노래 연습도 해야 하고, 존 버거 스케치북 전시 보러 갈 날도 잡아야 하는데... 아니, 당장 원고부터 써야 하는데!!!!!

암튼 토요일만 기다릴래!

----

“색다른 서점 한 번 내볼까” 문화계는 요즘 책방앓이


서울 용산동 책방 '고요서사'.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동네책방의 맏형이라 불리는 ‘땡스북스’로 널리 알려진 이기섭 대표는 요즘 매장이 있는 강북이 아니라 강남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

외서 전문 서점과 손잡고 서울 신사동 도산공원 일대의 핫플레이스라는 ‘퀸마마마켓’에다 1일 책방을 열기 때문이다. 기존 땡스북스의 색깔과 차별화하고, 도산공원에 둘러싸인 공간의 특징을 감안해‘PARRK’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대표는 “수익률이 낮아 서점을 찾기 힘든 강남에 도전해보고 싶었던 참에 아주 좋은 기회가 왔다”면서 “원서와 번역서를 함께 배치하는 등 홍대와는 다른, 이 동네에 어울리는 새로운 콘셉트의 서점을 시도해보겠다”고 말했다.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있네’ 진행자이자 ‘이명현의 별 헤는 밤’ 같은 과학대중서를 펴내고 있는 천문학자 이명현은 12월쯤 서울 삼청동에 과학책 전문책방 ‘갈다’를 낼 예정이다. 아직 최종 낙점된 이름은 아니지만 ‘갈라파고스의 다윈’을 줄인 말이다. 이 서점은 과학을 업으로 삼고 있는 학자, 저자, 번역자 등이 주주로 참여한다. 요즘 과학대중서가 쏟아지면서 사정이 좀 나아졌다지만, 과학책 시장은 흔히 쓰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 모두 ‘소수 정예’라 불린다. ‘소수’이니 대박 날 일은 없을 지 몰라도 ‘정예’들이 모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주 재미있는 실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계는 지금 ‘책방 앓이’ 중이다. “문화 쪽에 관심 있고, 발을 담그고 있는 사람들의 관심이 커피, 와인, 음악 같은 것에서 지금은 완전히 ‘책방’쪽으로 넘어왔어요.” 출판사 마음산책 정은숙 대표의 달뜬 목소리다. 정 대표는 ‘탐방서점’을 낸 서평가 금정연, 소설가 김중혁과 함께 한 때 동네책방 전도사였던 적이 있었다. 그는 “모였다 하면 누군가 ‘이런 콘셉트의 책방 한번 해볼까’는 제안을 내놓고, 호기심에 찾아보면 비슷한 책방이 이미 있을 정도로 요즘 최고의 문화 트렌드는 책방”이라고 말했다. 사람들 관심도 많다. 블로그나 SNS에도 인증샷이 넘쳐난다.

서울 신촌의 동네책방 '위트앤시니컬'.

책방이 ‘핫 아이템’으로 떠오른 배경은 여러 가지다. 교육수준, 소득수준에 따라 다양한 문화적 욕구가 일고 있다. 서점은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집객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적 욕구가 분출되는 장에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 책 본다는 데 뭐라 그럴 사람은 없다. 제일기획 부사장을 지낸 최인아씨의 ‘최인아책방’에서 연예인 노홍철의 ‘철든 책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이 책방을 내면서 ‘화제성’도 극대화됐다. 도서정가제 영향도 있다. 가격할인폭이 제한되면서 대형서점의 마케팅 파워가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개성과 색깔을 지닌 동네서점이 널리 퍼져나갈 여지가 생긴 셈이다. 대형서점들로서도 뭔가 색다른 매력을 내놔야 할 시점이 됐다.

책방의 변신을 대중들에게 가장 널리 각인시킨 건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전면 리뉴얼이다. 의자를 늘리고 아늑하게 만들었다. 영풍문고도 9월 종각점을 새 단장했다. 동네책방들은 훨씬 더 자유롭다. 커피나 술을 내놓기도 하고, 낭독회나 콘서트 같은 문화행사도 기획한다. 수입원을 책 판매 이외 영역으로 분산해 지속가능성을 끌어올리면서도, 책 이외에 다양한 경험까지 함께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처럼 운영하는 것이다.

서울 이태원의 동네책방 '다시서점'의 내부.

서울 논현동의 북티크는‘심야서점’을 열어 밤새 책만 읽는다. 염리동 ‘퇴근길 책 한잔’은 제목 그대로 책과 술을 함께한다. 지난 추석 때 “명절날 친척 잔소리를 피해 책방으로 대피하라”는 이벤트도 벌였다. 충북 괴산의 ‘숲속의 작은 책방’은 무조건 책 1권씩을 강매한다. 유희경 시인의 시집 전문 서점으로 널리 알려진 신촌의 ‘위트 앤 시니컬’은 LP판 등 음악 관련 콘텐츠를 다루는 공간 ‘프렌테’와 카페 ‘파스텔’이 한 공간에 있다. 시집 보러 왔다 차 마시고, 그러다 음악도 듣고 가라는 얘기다. ‘다시서점’은 저녁마다 술집 ‘초능력’으로 변신한다. 북바이북, 일단멈춤, 도어북스, 스토리지북앤필름, 봄날의 책방, 책방 만일 등 이런 콘셉트로 화제에 오른 책방들은 인터넷 등에서 검색해보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덕분에 서점의 감소세에 제동이 걸렸다. 한국서점조합회가 2년마다 내는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서점은 1,559개. 서점이 계속 없어지고는 있지만, 감소폭이 7.2%에서 4.1%로 줄었다. 50~100평 중형 규모의 서점은 서점들의 전반적인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2009년 317개에서 2015년 346개로 소폭 늘기도 했다.

‘고요서사’의 내부.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책방앓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한가지 의문이 남는다. 그래서 책은 좀 더 팔리고 있는 걸까. 이 대목은 아직 고개를 끄덕이기 힘들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매장 리뉴얼이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큰 도움은 됐지만 수익으로 연결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 동네책방 관계자도 “화제가 됐다지만 월말 결산해보면 있는 돈 까먹는 달이 더 많고, 남아봤자 몇 만원 정도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귀띔했다.

SNS족의 배경화면으로 관광지처럼 소비되다 보니 동네책방인데 정작 ‘동네’와 ‘책’은 들러리를 서고 있다는 한탄도 나온다. 한 동네책방 주인은 “서점인데 카페 같은 분위기다 보니 동네책방을 가볍게 여기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다른 서점에서 안 할 행동이라면 동네책방에서도 안 하는 게 맞다”고 꼬집기도 했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지금 책방 열풍의 핵심은 ‘취향과 가치의 공동체’를 만들어내려는 것”이라면서 “책방을 찾는 고객들도 책방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가라는 ‘관계’에 대한 고민을 한 뒤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책방앓이’의 힘은 아날로그적인 그 무엇을 찾는 이들간에 흐르는,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하는 이들 간에 흐르는, 묘한 공범의식에서 나온다. 개점 한 달을 맞은 최인아책방의 최인아 대표는 “직장보다 더 어렵고 스트레스를 받긴 하지만 강남에 책방 내줘서 고맙다는 너무 많은 응원이 있어서 나 스스로 고무되어 있다”고 말했다. “가끔 어떤 시집을, 그냥 인터넷에서 주문해서 사도 되는데, 이 책만큼은 이 책방에서 꼭 사야만 할 것 같아서 왔다는 분들이 계세요. 책은 어디서 사나 그냥 다 똑 같은 책일 뿐인데 말이지요. 참 고맙고도 신기한 경험인데, 그게 책방을 하는 맛이지요.” 차경희 고요서사 대표의 말이다. 그 덕에 아직은 주변사람이 책방을 하고 싶다면 굳이 말리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 그는 “매운 맛(?)을 덜 봐서 그렇겠죠”라며 웃었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변해림 인턴기자

서울 마포 책방 '만일'.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Posted by 익은수박
,

늦은 밤, 며칠 남행길에 오를 팅구랑 한 시간 가까이 통화했다. 긴 통화였지만 금세 시간이 지나가 버렸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매미 울음소리 얘기까지 하게 됐다. 문득 이들은 왜 그토록 울어댈까? 이렇게 울게 한 자연의 이치는 뭘까 주고받았다. 마치 꽃이 짧은 기간 온몸을 벗어젖히듯 활짝 핀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고 나눈 기억이 난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자세히 알아보고 알려주기로 했다. 사람 사이에 이야기가, 이야깃거리가 있다는 건 관계를 이어주는 힘이 아닐까 싶다.

재미난 이야기, 무엇보다 옛이야기를 더 많이 읽어보고 싶어진다. 그래야... 좋지 아니한가!

---


매미가 땅속에서 소수(素數) 기간만큼 버티다 나오는 까닭은?


과학향기
“맴 맴, 찌∼르르르.”

무더운 여름날 애틋하게 우는 매미의 울음소리가 경적을 울리는 듯 요란하다. 매미가 세상 밖으로 나와 온 숲을 메아리치며 울어대는 이유는 짝짓기 위해서다. 수컷 매미는 암컷을 유인하기 위해 복부에 발달한 발음기관으로 소리를 내서 운다. 전에는 주로 낮에 활동했지만 최근 ‘신세대 매미’는 낮밤 없이 구애한다. 도시의 불빛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올 여름 매미의 소음으로 가장 걱정되는 곳은 미국의 중서부 지역이다. 미국 중서부에는 17년마다 수십억 마리의 어마어마한 매미 떼가 기습한다. 올해가 바로 17년째 땅속에서 꿈틀대던 매미 떼가 땅 위로 올라오는 해다. 17년마다 올라온다고 해서 ‘17년 매미’라고 부른다. 수컷 매미 한 마리가 내는 소리는 믹서기 소음에 맞먹는 70∼90dB(데시벨, 소리 크기의 단위). 수십억 마리가 단체로 울어대는 소리는 가히 공포영화를 방불케 한다. 17년 전인 1990년에 시카고에 등장한 매미 떼는 유서 깊은 음악제마저 취소시키는 등 큰 소동을 일으켰다. 매미의 비밀을 살펴보자.

여름에 세상 밖으로 쏟아지듯 나온 매미는 달콤한 사랑을 한 달 정도 나눈 뒤 생을 마감한다. 수컷은 암컷과 짝짓기를 한 뒤 죽고, 암컷은 알을 낳고 죽는다. 적당한 나뭇가지를 하나 선택한 뒤 가지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암컷이 그 속에 알을 낳으면, 몇 주일 지나 알은 애벌레로 부화한 뒤 먹이를 찾아 땅으로 내려와 땅속 40cm 정도에 구멍을 파고 자리를 잡는다. 그곳에서 나무뿌리의 액을 빨아 먹으면서 오랫동안 애벌레로 지낸다.

지구에는 3000여 종의 매미가 서식한다. 주로 아프리카의 사하라사막 북쪽과 아시아 온대지역에 많이 분포한다. 우리나라에 많은 참매미와 유자매미는 5년을 주기로 지상에 나온다. 우리나라 매미 유충에 비해 17년 매미가 땅 속에서 보내는 시간은 매우 길다. 놀라운 사실은 정확히 17년을 채운다는 사실이다. 빨리 자란 애벌레라도 절대 먼저 땅 위로 올라오는 법이 없다.


미국의 남부에는 13년을 주기로 성충이 되는 ‘13년 매미’와 7년을 주기로 하는 ‘7년 매미’도 있다. 오랜 시간마다 한 번 등장하는 주기 매미들만 살고 있어서 미국 사람들은 매미 소리에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이들의 기간이 정확히 13년, 17년이기 때문에 다음에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5년, 7년, 13년, 17년의 주기를 보니 어떤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은가. 이들 숫자는 모두 소수(素數)다. 여기서 소수란, ‘1과 자기 자신으로 나누어지는 수’를 뜻한다. 매미에게 14, 15, 16, 18 주기는 없다. 매미는 왜 소수를 주기로 등장해서 사람들을 놀라게 할까?

매미의 이 전략은 종족 보존을 위해서다. 매미가 13년, 17년이라는 정확한 주기를 지키는 것은 일종의 인해전술이다. 매미의 천적은 너무나 많다. 새, 다람쥐, 거북, 거미, 고양이, 개 심지어 물고기까지 매미를 잡아먹는다. 이들 천적에 맞선 대응은 ‘남겨진 자의 생존’이라는 방식이다. 비록 천적에게 잡혀먹더라도 수십억 마리나 되는 매미를 한꺼번에 다 잡아먹을 수 없다는 계산에서 인고의 세월을 견디다 모든 매미가 물밀듯 동시에 세상에 등장하는 것이다.

또 천적으로부터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성장 패턴을 천적의 성장 패턴과 달리해야 했다. 13년, 17년 같은 소수를 주기로 하면 천적과 마주칠 기회가 적어진다. 예를 들어 매미의 주기가 5년이고 천적의 주기가 2년이면 천적과 만날 기회는 10년 마다 온다. 매미의 주기가 17년이고 천적의 주기가 3년이라면 51년이 돼야 만날 수 있다. 주기가 소수인 중요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주기가 짧았다가 점점 길어져 현재의 17년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 매미처럼 처음에는 주기가 3년이었다가 천적과 만나자 5년, 7년으로 주기를 늘렸을 것이다. 그것도 부족해지자 다시 13년, 17년으로 주기를 늘렸을 가능성이 높다. 아마 17년이라는 숫자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게 된다면 19년 매미가 나오게 될 것이다. 결국 천적의 수명이 몇 년이건 간에 소수로 이루어진 성장 사이클이 안전장치로 놓인다.

자연의 신비는 늘 우리를 경탄케 만든다.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는 말처럼 매미의 인내가 보상받을 때가 됐다.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곧 시작될 17년 매미의 구애소리는 시끄럽겠지만 앞으로 2024년 여름이 돼야 다시 들을 수 있다. 17년을 기다려야 하는 미국 매미에 비해 자주 나올 수 있는 우리나라 매미들은 행운인 것 같다. (글 : 김형자 과학칼럼니스트)

과학향기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Posted by 익은수박
,
가끔은 이런 뭉클쿵클하고 달달한 사진도 올려야지~^^

귀한 선물인데!

아~ 틈틈이 '사랑'을 노래한 시를 찾아야겠다.
네루다의 뜨거운 사랑 같은...^^



아래 두 사진은 덤으로!
수박 식빵이 반가웠고, 멋진 영화 '환상의 빛' 속 수박 먹는 장면도 반가워서!ㅎㅎ

Posted by 익은수박
,
지금부터 2016헌나1 대통령 박근혜 탄핵사건에 대한 선고를 시작하겠습니다. 선고에 앞서 이 사건의 진행경과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재판관들은 지난 90여일 동안 이 사건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하여 온 힘을 다하여 왔습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민들께서도 많은 번민과 고뇌의 시간을 보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희 재판관들은 이 사건이 재판소에 접수된 지난 해 12. 9. 이후 오늘까지 휴일을 제외한 60여일 간 매일 재판관 평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재판과정 중 이루어진 모든 진행 및 결정에 재판관 전원의 논의를 거치지 않은 사항은 없습니다.

저희는 그 간 3차례의 준비기일과 17차례에 걸친 변론기일을 열어 청구인측 증거인 갑 제174호증에 이르는 서증과 열두 명의 증인, 5건의 문서송부촉탁결정 및 1건의 사실조회결정, 피청구인측 증거인 을 제60호증에 이르는 서증과 열일곱 명의 증인(안종범 중복하면 17명), 6건의 문서송부촉탁결정 및 68건의 사실조회결정을 통한 증거조사를 하였으며 소추위원과 양쪽 대리인들의 변론을 경청하였습니다. 증거조사된 자료는 48,000여쪽에 달하며, 당사자 이외의 분들이 제출한 탄원서 등의 자료들도 40박스의 분량에 이릅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 아시다시피, 헌법은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국가기관의 존립근거이고, 국민은 그러한 헌법을 만들어 내는 힘의 원천입니다. 재판부는 이 점을 깊이 인식하면서, 역사의 법정 앞에 서게 된 당사자의 심정으로 이 선고에 임하려 합니다. 저희 재판부는 국민들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에 따라 이루어지는 오늘의 선고가 더 이상의 국론분열과 혼란이 종식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어떤 경우에도 법치주의는 흔들려서는 안 될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 가야 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

지금부터 선고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이 사건 탄핵소추안의 가결절차와 관련하여 흠결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소추의결서에 기재된 소추사실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아니하였다는 점에 대하여 보겠습니다. 헌법상 탄핵소추사유는, 공무원이 그 직무집행에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사실이고 여기서 법률은 형사법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탄핵결정은 대상자를 공직으로부터 파면하는 것이지 형사상 책임을 묻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피청구인이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고 심판대상을 확정할 수 있을 정도로 사실관계를 기재하면 됩니다.

이 사건 소추의결서의 헌법 위배행위 부분이 분명하게 유형별로 구분되지 않은 측면이 없지 않지만, 법률 위배행위 부분과 종합하여 보면 소추사유를 특정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 사건 탄핵소추안을 의결할 당시 국회 법사위의 조사도 없이 공소장과 신문기사 정도만 증거로 제시되었다는 점에 대하여 보겠습니다.

국회의 의사절차의 자율권은 권력분립의 원칙상 존중되어야 합니다. 국회법에 의하더라도 탄핵소추발의시 사유조사 여부는 국회의 재량으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그 의결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다음 이 사건 소추의결이 아무런 토론 없이 진행되었다는 점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의결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토론 없이 표결이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나, 국회법상 반드시 토론을 거쳐야 한다는 규정은 없고 미리 찬성 또는 반대의 뜻을 국회의장에게 통지하고 토론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토론을 희망한 의원은 한 사람도 없었으며, 국회의장이 토론을 희망하는데 못하게 한 사실도 없었습니다.

탄핵사유는 개별 사유별로 의결절차를 거쳐야 함에도 여러 개 탄핵사유 전체에 대하여 일괄하여 의결한 것은 위법하다는 점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소추사유가 여러 개 있을 경우 사유별로 표결할 것인지, 여러 사유를 하나의 소추안으로 표결할 것인지는 소추안을 발의하는 국회의원의 자유로운 의사에 달린 것이고, 표결방법에 관한 어떠한 명문규정도 없습니다.

8인 재판관에 의한 선고가 9인으로 구성된 재판부로부터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였다는 점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헌법재판소는 헌법상 아홉 명의 재판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재판관의 공무상 출장이나 질병 또는 재판관 퇴임 이후 후임재판관 임명까지 사이의 공백 등 여러 가지 사유로 일부 재판관이 재판에 관여할 수 없는 경우는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헌법과 법률에서는 이러한 경우에 대비한 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탄핵의 결정을 할 때에는 재판관 6인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하고, 재판관 7인 이상의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아홉명의 재판관이 모두 참석한 상태에서 재판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은, 현재와 같이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할 수 있는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결국 심리를 하지 말라는 주장으로서, 탄핵소추로 인한 대통령의 권한정지상태라는 헌정위기 상황을 그대로 방치하는 결과가 됩니다.

여덟 명의 재판관으로 이 사건을 심리하여 결정하는 데 헌법과 법률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이상 헌법재판소로서는 헌정위기 상황을 계속해서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국회의 탄핵소추가결 절차에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위법이 없으며, 다른 적법요건에 어떠한 흠결도 없습니다.

이제 탄핵사유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탄핵사유별로 피청구인의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하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공무원 임면권을 남용하여 직업공무원제도의 본질을 침해하였다는 점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노 국장과 진 과장이 피청구인의 지시에 따라 문책성 인사를 당하고, 노 국장은 결국 명예퇴직하였으며, 장관이던 유진룡은 면직되었고, 대통령비서실장 김기춘이 제1차관에게 지시하여 1급 공무원 여섯 명으로부터 사직서를 제출받아 그 중 세 명의 사직서가 수리된 사실은 인정됩니다.

그러나 이 사건에 나타난 증거를 종합하더라도, 피청구인이 노 국장과 진 과장이 최서원의 사익 추구에 방해가 되었기 때문에 인사를 하였다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고, 유진룡이 면직된 이유나 김기춘이 여섯 명의 1급 공무원으로부터 사직서를 제출받도록 한 이유 역시 분명하지 아니합니다.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였다는 점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청구인은 피청구인이 압력을 행사하여 세계일보 사장을 해임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세계일보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작성한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사실과 피청구인이 이러한 보도에 대하여 청와대 문건의 외부유출은 국기문란 행위이고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하며 문건 유출을 비난한 사실은 인정됩니다.

그러나 이 사건에 나타난 모든 증거를 종합하더라도 세계일보에 구체적으로 누가 압력을 행사하였는지 분명하지 않고 피청구인이 관여하였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는 없습니다.

다음 세월호사건에 관한 생명권 보호의무와 직책성실의무 위반의 점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2014. 4. 16. 세월호가 침몰하여 304명이 희생되는 참사가 발생하였습니다. 당시 피청구인은 관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헌법은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건은 모든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고통을 안겨 준 참사라는 점에서 어떠한 말로도 희생자들을 위로하기에는 부족할 것입니다. 피청구인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 보호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권한을 행사하고 직책을 수행하여야 하는 의무를 부담합니다.

그러나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재난상황이 발생하였다고 하여 피청구인이 직접 구조 활동에 참여하여야 하는 등 구체적이고 특정한 행위의무까지 바로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피청구인은 헌법상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의무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실의 개념은 상대적이고 추상적이어서 성실한 직책수행의무와 같은 추상적 의무규정의 위반을 이유로 탄핵소추를 하는 것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이미, 대통령의 성실한 직책수행의무는 규범적으로 그 이행이 관철될 수 없으므로 원칙적으로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없어, 정치적 무능력이나 정책결정상의 잘못 등 직책수행의 성실성 여부는 그 자체로는 소추사유가 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세월호 사고는 참혹하기 그지 없으나, 세월호 참사 당일 피청구인이 직책을 성실히 수행하였는지 여부는 탄핵심판절차의 판단대상이 되지 아니한다고 할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피청구인의 최서원에 대한 국정개입 허용과 권한남용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피청구인에게 보고되는 서류는 대부분 부속비서관 정호성이 피청구인에게 전달하였는데, 정호성은 2013년 1월경부터 2016년 4월경까지 각종 인사자료, 국무회의자료, 대통령 해외순방일정과 미국 국무부장관 접견자료 등 공무상 비밀을 담고 있는 문건을 최서원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최서원은 그 문건을 보고 이에 관한 의견을 주거나 내용을 수정하기도 하였고, 피청구인의 일정을 조정하는 등 직무활동에 관여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최서원은 공직 후보자를 추천하기도 하였는데, 그 중 일부는 최서원의 이권 추구를 도왔습니다.

피청구인은 최서원으로부터 케이디코퍼레이션이라는 자동차 부품회사의 대기업 납품을 부탁받고 안종범을 시켜 현대자동차그룹에 거래를 부탁하였습니다.

피청구인은 안종범에게 문화와 체육 관련 재단법인을 설립하라는 지시를 하여, 대기업들로부터 486억 원을 출연받아 재단법인 미르, 288억 원을 출연받아 재단법인 케이스포츠를 설립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두 재단법인의 임직원 임면, 사업 추진, 자금 집행, 업무 지시 등 운영에 관한 의사결정은 피청구인과 최서원이 하였고, 재단법인에 출연한 기업들은 전혀 관여하지 못했습니다.

최서원은 미르가 설립되기 직전인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를 설립하여 운영했습니다. 최서원은 자신이 추천한 임원을 통해 미르를 장악하고 자신의 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와 용역계약을 체결하도록 하여 이익을 취하였습니다.

그리고 최서원의 요청에 따라, 피청구인은 안종범을 통해 케이티에 특정인 2명을 채용하게 한 뒤 광고 관련 업무를 담당하도록 요구하였습니다. 그 뒤 플레이그라운드는 케이티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되어 케이티로부터 68억여 원에 이르는 광고를 수주했습니다. 또 안종범은 피청구인 지시로 현대자동차그룹에 플레이그라운드 소개자료를 전달했고,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신생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에 9억여 원에 달하는 광고를 발주했습니다.

한편, 최서원은 케이스포츠 설립 하루 전에 더블루케이를 설립하여 운영했습니다.

최서원은 노승일과 박헌영을 케이스포츠의 직원으로 채용하여 더블루케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도록 했습니다.

피청구인은 안종범을 통하여 그랜드코리아레저와 포스코가 스포츠팀을 창단하도록 하고 더블루케이가 스포츠팀의 소속 선수 에이전트나 운영을 맡기도록 하였습니다.

최서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종을 통해 지역 스포츠클럽 전면 개편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 내부 문건을 전달받아, 케이스포츠가 이에 관여하여 더블루케이가 이득을 취할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또 피청구인은 롯데그룹 회장을 독대하여 5대 거점 체육인재 육성 사업과 관련해 하남시에 체육시설을 건립하려고 하니 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여 롯데는 케이스포츠에 70억 원을 송금했습니다.

다음으로 피청구인의 이러한 행위가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는지를 보겠습니다.

헌법은 공무원을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 규정하여 공무원의 공익실현의무를 천명하고 있고, 이 의무는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자윤리법 등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피청구인의 행위는 최서원의 이익을 위해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서 공정한 직무수행이라고 할 수 없으며, 헌법, 국가공무원법, 공직자윤리법 등을 위배한 것입니다.

또한, 재단법인 미르와 케이스포츠의 설립, 최서원의 이권 개입에 직, 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피청구인의 행위는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였을 뿐만 아니라, 기업경영의 자유를 침해한 것입니다.

그리고 피청구인의 지시 또는 방치에 따라 직무상 비밀에 해당하는 많은 문건이 최서원에게 유출된 점은 국가공무원법의 비밀엄수의무를 위배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피청구인의 법위반 행위가 피청구인을 파면할 만큼 중대한 것인지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권한을 행사하여야 함은 물론, 공무 수행은 투명하게 공개하여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피청구인은 최서원의 국정개입사실을 철저히 숨겼고, 그에 관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이를 부인하며 오히려 의혹 제기를 비난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국회 등 헌법기관에 의한 견제나 언론에 의한 감시 장치가 제대로 작동될 수 없었습니다. 또한, 피청구인은 미르와 케이스포츠 설립, 플레이그라운드와 더블루케이 및 케이디코퍼레이션 지원 등과 같은 최서원의 사익 추구에 관여하고 지원하였습니다.

피청구인의 헌법과 법률 위배행위는 재임기간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고, 국회와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실을 은폐하고 관련자를 단속해 왔습니다. 그 결과 피청구인의 지시에 따른 안종범, 김종, 정호성 등이 부패범죄 혐의로 구속 기소되는 중대한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대의민주제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을 훼손한 것입니다.

한편, 피청구인은 대국민 담화에서 진상 규명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하였으나 정작 검찰과 특별검사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도 거부하였습니다.

이 사건 소추사유와 관련한 피청구인의 일련의 언행을 보면, 법 위배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헌법수호의지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결국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행위라고 보아야 합니다. 피청구인의 법 위배행위가 헌법질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할 것입니다.

이에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이 결정에는 세월호 참사 관련하여 피청구인은 생명권 보호의무를 위반하지는 않았지만, 헌법상 성실한 직책수행의무 및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를 위반하였고, 다만 그러한 사유만으로는 파면 사유를 구성하기 어렵다는 재판관 김이수, 재판관 이진성의 보충의견이 있습니다.

[생략](그 취지는 피청구인의 생명권 보호의무 위반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법정의견과 같고, 피청구인이 헌법상 대통령의 성실한 직책수행의무 및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를 위반하였으나 이 사유만으로는 파면 사유를 구성하기 어렵지만, 미래의 대통령들이 국가위기 상황에서 직무를 불성실하게 수행하여도 무방하다는 그릇된 인식이 우리의 유산으로 남겨져 수많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상실되는 불행한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피청구인의 성실한 직책수행의무 위반을 지적한다는 내용입니다.)

또한, 이 사건 탄핵심판은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문제로 정치적 폐습을 청산하기 위하여 파면결정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재판관 안창호의 보충의견이 있습니다.

이것으로 선고를 마칩니다.
Posted by 익은수박
,

상대가 만만하면 사실 본능적으로 함부로 말하게 되지 않나 싶다. 함부로 하는 그 말에는 이 사회의 온갖 것들이 축적된 말인지도 모르겠고. 그런 점에서 어눌하고 느릿느릿하고 천천히 내뱉는 말들에는 남다른 사유가 들어있는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심지어 자신에게 하는 말일지라도 '생각'이라는 걸 하면서 조심스레 건넨다면 세상이 달라질지도 모르지. 

늘 즉흥적으로 받아치지 못하고 뒤늦게 아쉬움이 남던 상황이 조금씩 떠오른다. 이젠 그런 상황을 굳이 아쉬워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ㅎㅎ


"넘 편하게 말하지 마. 조금은 조심스레 불편한 듯 말해. 그래야 상대가 보일 거 아냐."

"네~~~."


----

한겨레 연재 칼럼

[세상읽기] “말도 편하게 못하겠다” 


후지이 다케시  /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


지난주 에스엔에스(SNS)상에서 성균관대의 어떤 건물에 있는 남자화장실이 화제가 됐다. 소변기 바로 위에 소변보는 모습을 들여다보는 듯한 백인 여성의 상체 사진을 붙여놓은 게 알려졌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보면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는 광경이어서 많은 이들이 당황하고 분노했지만, 그 반응에도 여러 층위가 있었다. 너무 일반화하면 안 되겠지만, 그 가운데서도 젠더에 따른 차이는 분명했던 것 같다. 남성들 가운데도 이에 불쾌감이나 수치심을 느끼는 사람은 많이 있었지만, 적지 않은 여성들처럼 공포심을 느낀 사람은 별로 없었다. 심지어 어떤 여성들은 이런 것을 보고도 웃어넘길 수 있는 그들이 부럽다고까지 했다. 우리의 일상을 구성하는 폭력에 대해 생각할 때, 이 감각의 차이는 결정적이다.


이런 폭력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 이 화장실 문제는 그야말로 사소한 문제에 불과하다. 이것이 논란이 됐을 때, 어떤 남성은 이런 문제에는 벌떼처럼 몰리면서 왜 이 사회의 부패나 부조리에 대해서는 반응을 안 하냐고 한탄했다.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 많은 촛불시민의 한 명일 그 사람과 나도 몇 마디를 나눠봤지만, 결국 그는 말 한마디 편하게 못하게 하는 분위기가 폭력적으로 느껴진다고 하면서 대화를 끝냈다. 실제로 이 화장실을 여러 번 써봤다는 그에게는 그 무심함이 지니는 폭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더 폭력적인 것으로 비친 것이다.


사실 말도 편하게 못하겠다는 식의 말은 젠더를 비롯해 일상 속에서 작동하는 위계질서나 폭력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을 때 흔히 볼 수 있는 반응이다. 문단 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운동을 인민재판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비슷한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말도 편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 폭력적인 상황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에게는 말도 편하게 못하는 상황이 예외적인 것이겠지만, 성폭력의 위협에 늘 노출되어 있는 여성들을 비롯해 흔히 ‘소수자’로 분류되는 이들에게는 말을 편하게 못하는 것이 일상이다. 그래서 그들은 말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권력임을 잘 안다. 편하게 할 수 있는 말이란 자신이 구체적인 관계 속에서 생각해낸 말이 아니라 이 사회에서 이미 인정된 말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수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렇다고 그들이 결코 침묵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철학자 질 들뢰즈는 사유의 시작에 있는 것은 불법 침입, 폭력, 그리고 적이라고 말한다. 습관 속에 매몰되어 사유를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 인간 존재가 사유를 시작하게 되는 것은 어떤 충격을 받았을 때뿐이라는 것이다. 말도 편하게 하지 못하는 폭력적인 경험이야말로 우리를 사유로 이끌어주며, 새로운 세계를 표현할 수 있는 말들은 거기서 생겨난다. ‘메갈’로 상징되는 여성들의 폭력적인 언어 사용은 단순히 남성들의 입을 막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유할 수 있는 ‘불편한’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태극기 집회’에 나온 사람들은 정말 편하게 말을 한다. 그들이 내뱉는 말들은 그들의 말이라기보다 이 사회에 퇴적된 폭력들이 하는 말이다. 그리고 그 폭력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폭력이 만연한 이 사회를 바꾸기 위해 우리가 먼저 해야 할 것은 일상 속에서 불편하게 말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인지도 모른다. 폭력의 존재를 느끼면서 긴장 속에서 한마디 한마디 조심스럽게 입에 올릴 때, 그만큼 우리는 새로운 사회로 다가갈 수 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785181.html#csidx154447f2a854bceb7f4a6f7b14d30d1 

Posted by 익은수박
,

불교 가르침이 궁금하였는데, 그 가운데 먼저 '대념처경'이 뭔가 찾아보았다.

대념처경(大念處經)은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올바른 생각으로 대상을 관찰하는 법을 가르치는 경전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공부한 게 아니고, 다 검색해서 긁어온 것이기에 좀더 따져봐야겠지만.

암튼 이걸 시작으로 하나하나 알아가 보자!


예수님이나 부처임이나 일반인들에게 뭔가 얘기를 했을 텐데, 그런 걸 옮겨오거나 번역한 글들은 하나같이 씨잘데기 없이 알아먹기 어려운 말들인가 모르겠다. 언어로 성을 쌓으려는 거냐? 

어려운 말일수록 말하는이와 듣는이 사이에 위-아래 관계가 생기는 게 아닐까 싶은데... 


---

(퍼옴)


대념처경 大念處經

마음챙김의 확립(Mahaasatipat*t*haana Sutta, D22)

 

초기불전연구원 각묵스님이 빠알리어에서 한글로 직접 번역.
(실상사 화엄학림 강사, 초기 불전 연구원 지도법사) 

 

경의 차례
 

I. 서언 
II. 몸의 관찰[身隨觀] 
    II-1.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 
    II-2. 네 가지 자세[四威儀] 
    II-3. 분명하게 알아차림 
    II-4. 몸의 32가지 부위에 대한 혐오 
    II-5.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II-6. 아홉 가지 공동묘지의 관찰 
III. 느낌의 관찰[受隨觀] 
IV. 마음의 관찰[心隨觀] 
V. 법의 관찰[法隨觀] 
    V-1. 다섯 가지 장애[五蓋] 
    V-2. 다섯 가지 무더기[五蘊] 
    V-3. 여섯 가지 감각장소[六處] 
    V-4.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七覺支] 
    V-5.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 
           V-5-1.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苦聖諦] 
           V-5-2. 괴로움의 일어남의 성스러운 진리[集聖諦] 
           V-5-3. 괴로움의 지멸의 성스러운 진리[滅聖諦] 
           V-5-4. 도닦음의 성스러운 진리[道聖諦] 
VI. 결어

 

I. 서언

1-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는 꾸루 지방의 깜맛사담마라는 꾸루족들의 읍에 머무셨다. 그곳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라고 비구들을 부르셨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응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1-2. “비구들이여, 이 도는 유일한 길이니 중생들의 청정을 위하고 근심과 탄식을 다 건너기 위한 것이며,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사라지게 하고 옳은 방법을 터득하고 열반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은 바로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四念處]’이다.”
1-3. “무엇이 네 가지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는 자 되어 머문다.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며[受隨觀]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는 자 되어 머문다.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며[心隨觀]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는 자 되어 머문다.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는 자 되어 머문다.”

II. 몸의 관찰[身隨觀]

II-1.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
2-1.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가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무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숲 속에 가거나 나무 아래에 가거나 외진 처소에 가서 가부좌를 틀고 몸을 곧추세우고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하여 앉는다. 그는 마음챙겨 숨을 들이쉬고 마음챙겨 숨을 내쉰다. 길게 들이쉬면서 ‘길게 들이쉰다’고 꿰뚫어 알고(pajānāti), 길게 내쉬면서 ‘길게 내쉰다’고 꿰뚫어 안다. 짧게 들이쉬면서 ‘짧게 들이쉰다’고 꿰뚫어 알고, 짧게 내쉬면서 ‘짧게 내쉰다’고 꿰뚫어 안다. ‘온 몸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공부짓고(sikkhati) 온 몸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며 공부짓는다. ‘신행(身行)을 편안히 하면서 들이쉬리라’며 공부짓고 ‘신행을 편안히 하면서 내쉬리라’며 공부짓는다.”

II-2. 네 가지 자세[四威儀]
3.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걸어가면서 ‘걷고 있다’고 꿰뚫어 알고, 서있으면서 ‘서있다’고 꿰뚫어 알며, 앉아있으면서 ‘앉아있다’고 꿰뚫어 알고, 누워있으면서 ‘누워있다’고 꿰뚫어 안다. 또 그의 몸이 다른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든 그 자세대로 꿰뚫어 안다.” 
“이와 같이 안으로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 그는 세상에서 아무 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II-3. 분명하게 알아차림
4.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나아갈 때도 물러날 때도 [자신의 거동을] 분명히 알면서[正知] 행한다(sampajāna-kāri). 앞을 볼 때도 돌아 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구부릴 때도 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가사·발우·의복을 지닐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먹을 때도 마실 때도 씹을 때도 맛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대소변을 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걸으면서·서면서·앉으면서·잠들면서·잠을 깨면서·말하면서·침묵하면서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이와 같이 안으로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 그는 세상에 대해서 아무 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II-4. 몸의 32가지 부위에 대한 혐오
5-1.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 몸이 여러 가지 부정(不淨)한 것으로 가득 차 있음을 발바닥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며 그리고 머리털에서부터 내려가며 반조한다. 즉 ‘이 몸에는 머리털·몸털·손발톱·이빨·살갗·살·힘줄·뼈·골수·콩팥·염통·간·근막·지라·허파·큰창자·작은창자·위·똥·쓸개즙·가래·고름·피·땀·굳기름·눈물·[피부의] 기름기·침·콧물·관절활액·오줌 등이 있다’고. 
대념처경 주석 2-4. 몸의 32부위
5-2. 비구들이여, 이는 마치 양쪽에 아가리가 있는 자루에 여러 가지 곡식, 즉 밭벼·논벼·콩·완두·기장·현미 등이 가득 담겨 있는데 어떤 눈 밝은 사람 이 그 자루를 풀고 일일이 헤쳐 보면서 ‘이것은 밭벼, 이것은 논벼, 이것은 콩, 이것은 완두, 이것은 기장, 이것은 현미’라 하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여러 가지 부정한 것으로 가득 차 있는 이 몸을 발바닥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며 그리고 머리털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가며 반조한다. 즉 ‘이 몸에는 머리털·몸털·손발톱·이·살갗·살·힘줄·뼈·골수·콩팥·염통·간·근막·지라·허파·큰창자·작은창자·위·똥·쓸개즙·가래·고름·피·땀·굳기름·눈물·[피부의] 기름기·침·콧물·관절활액·오줌 등이 있다’고.”
“이와 같이 안으로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 그는 세상에 대해서 아무 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II-5.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6.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 몸을 처해진 대로 놓여진 대로 요소[界]별로 고찰한다. ‘이 몸에는 땅[地]의 요소, 물[水]의 요소, 불[火]의 요소, 바람[風]의 요소가 있다’고.
비구들이여, 마치 솜씨 좋은 백정이나 그 조수가 소를 잡아서 각을 뜬 다음 큰길 네 거리에 이를 벌려놓고 앉아있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이 몸을 처해진 대로 놓여진 대로 요소[界]별로 고찰한다. ‘이 몸에는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가 있다’고.”
“이와 같이 안으로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 그는 세상에 대해서 아무 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II-6. 아홉 가지 공동묘지의 관찰
7. “다시 비구들이여, ① 비구는 마치 묘지에 버려진, 죽은 지 하루나 이틀 또는 사흘 된 시체가 부풀고 검푸르게 되고 문드러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몸을 그에 비추어 바라본다(upasamharati). ‘이 몸 또한 그와 같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고.” 
“이와 같이 안으로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 그는 세상에 대해서 아무 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8. “다시 비구들이여, ② 비구는 마치 묘지에 버려진 시체를 까마귀가 마구 쪼아 먹고, 솔개가 마구 쪼아 먹고, 독수리가 마구 쪼아 먹고, 개가 마구 뜯어먹고, 자칼이 마구 뜯어먹고, 수없이 많은 갖가지 벌레들이 덤벼들어 파먹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몸을 그에 비추어 바라본다. ‘이 몸 또한 그와 같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고.” 
“이와 같이 안으로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 그는 세상에 대해서 아무 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9. 다시 비구들이여, ③ 비구는 마치 묘지에 버려진 시체가 해골이 되어 살과 피가 묻은 채 힘줄로 얽히어 서로 이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④ 해골이 되어 살은 없이 피만 엉긴 채 힘줄로 얽히어 서로 이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⑤ 해골이 되어 살과 피는 없고 힘줄만 남아 서로 이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⑥ 해골이 되어 힘줄도 사라지고 뼈들이 흩어져서 여기에는 손뼈, 저기에는 발뼈, 또 저기에는 정강이뼈, 저기에는 넓적다리뼈, 저기에는 엉덩이뼈, 저기에는 등뼈, 저기에는 갈빗대, 저기에는 가슴뼈, 저기에는 팔뼈, 저기에는 어깨뼈, 저기에는 목뼈, 저기에는 턱뼈, 저기에는 치골, 저기에는 두개골 등이 사방에 널려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몸을 그에 비추어 바라본다. ‘이 몸도 또한 그와 같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고. 
“이와 같이 안으로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 그는 세상에 대해서 아무 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10-1. “다시 비구들이여, ⑦ 비구는 마치 묘지에 버려진 시체가 해골이 되어 뼈가 조개껍질 색깔같이 하얗게 백골이 된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⑧ 해골이 되어 풍상을 겪어 단지 뼈 무더기가 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⑨ 해골이 되었다가 다시 삭아서 티끌로 변한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몸을 그에 비추어 바라본다. ‘이 몸도 또한 그와 같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고.”
10-2. “이와 같이 안으로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혹은 밖으로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안팎으로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法]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몸에서 사라지는 현상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몸에서 일어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현상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그는 ‘몸이 있구나’라고 마음챙김을 잘 확립하나니 지혜만이 있고 마음챙김만이 현전할 때까지. 이제 그는 [갈애와 사견에] 의지하지 않고 머문다. 그는 세상에 대해서 아무 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III. 느낌의 관찰[受隨觀]
11-1.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가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며[受隨觀] 머무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즐거운 느낌을 느끼면서 ‘즐거운 느낌을 느낀다’고 꿰뚫어 안다. 괴로운 느낌을 느끼면서 ‘괴로운 느낌을 느낀다’고 꿰뚫어 안다.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느끼면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느낀다’고 꿰뚫어 안다. 
세간적인 즐거운 느낌을 느끼면서 ‘세간적인 즐거운 느낌을 느낀다’고 꿰뚫어 안다. 출세간적인 즐거운 느낌을 … 세간적인 괴로운 느낌을 … 출세간적인 괴로운 느낌을 … 세간적인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 출세간적인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느끼면서 ‘출세간적인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느낀다’고 꿰뚫어 안다.”
11-2. “이와 같이 안으로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며[受隨觀] 머문다. 혹은 밖으로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안팎으로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느낌에서 일어나는 현상[法]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느낌에서 사라지는 현상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느낌에서 일어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현상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그는 ‘느낌이 있구나’라고 마음챙김을 잘 확립하나니 지혜만이 있고 마음챙김만이 현전할 때까지. 이제 그는 [갈애와 사견에] 의지하지 않고 머문다. 그는 세상에 대해서 아무 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며 머문다.”

IV. 마음의 관찰[心隨觀]
12-1.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가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며[心隨觀] 머무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① 탐욕이 있는 마음을 탐욕이 있는 마음이라 꿰뚫어 안다. 탐욕을 여읜 마음을 탐욕이 없는 마음이라 꿰뚫어 안다. ② 성냄이 있는 … 성냄을 여읜 … ③ 미혹이 있는 … 미혹을 여읜 … ④ 위축된 … 산란한 … ⑤ 고귀한 … 고귀하지 않은 … ⑥ [아직도] 위가 남아있는 … [더 이상] 위가 없는[無上心] … ⑦ 삼매에 든 … 삼매에 들지 않은 … ⑧ 해탈한 … 해탈하지 않은 마음을 해탈하지 않은 마음이라 꿰뚫어 안다.”
12-2. “이와 같이 안으로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며[心隨觀] 머문다. 혹은 밖으로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안팎으로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法]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마음에서 사라지는 현상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마음에서 일어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현상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그는 ‘마음이 있구나’라고 마음챙김을 잘 확립하나니 지혜만이 있고 마음챙김만이 현전할 때까지. 이제 그는 [갈애와 사견에] 의지하지 않고 머문다. 그는 세상에 대해서 아무 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며 머문다.”

V. 법의 관찰[法隨觀]

V-1. 다섯 가지 장애[五蓋]
13-1.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가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 머무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다섯 가지 장애[五蓋]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가 다섯 가지 장애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무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자기에게 감각 욕망이 있을 때 ‘내게 감각 욕망이 있다’고 꿰뚫어 알고, 감각 욕망이 없을 때 ‘내게 감각 욕망이 없다’고 꿰뚫어 안다. 비구는 전에 없던 감각 욕망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꿰뚫어 알고, 일어난 감각 욕망을 어떻게 제거하는지 꿰뚫어 알며, 어떻게 하면 제거한 감각 욕망이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지 꿰뚫어 안다.
13-2. 자기에게 악의가 있을 때 ‘내게 악의가 있다’고 꿰뚫어 알고, 악의가 없을 때 ‘내게 악의가 없다’고 꿰뚫어 안다. 비구는 전에 없던 악의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꿰뚫어 알고, 일어난 악의를 어떻게 제거하는지 꿰뚫어 알며, 어떻게 하면 제거 한 악의가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지 꿰뚫어 안다.
13-3. 자기에게 해태와 혼침이 있을 때 ‘내게 해태와 혼침이 있다’고 꿰뚫어 알고, 해태와 혼침이 없을 때 ‘내게 해태와 혼침이 없다’고 꿰뚫어 안다. 비구는 전에 없던 해태와 혼침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꿰뚫어 알고, 일어난 해태와 혼침을 어떻게 제거하는지 꿰뚫어 알며, 어떻게 하면 제거한 해태와 혼침이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지 꿰뚫어 안다.
13-4. 자기에게 들뜸과 후회가 있을 때 ‘내게 들뜸과 후회가 있다’고 꿰뚫어 알고, 들뜸과 후회가 없을 때 ‘내게 들뜸 과 후회가 없다’고 꿰뚫어 안다. 비구는 전에 없던 들뜸과 후회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꿰뚫어 알고, 일어난 들뜸과 후회를 어떻게 제거하는지 꿰뚫어 알며, 어떻게 하면 제거한 들뜸과 후회가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지 꿰뚫어 안다.
13-5. 자기에게 회의적 의심이 있을 때 ‘내게 의심이 있다’고 꿰뚫어 알고, 의심이 없을 때 ‘내게 의심이 없다’고 꿰뚫어 안다. 비구는 전에 없던 의심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꿰뚫어 알고, 일어난 의심을 어떻게 제거하는지 꿰뚫어 알며, 어떻게 하면 제거한 의심이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지 꿰뚫어 안다.”
13-6. 이와 같이 안으로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 머문다. 혹은 밖으로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안팎으로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법에서 일어나는 현상[法]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법에서 사라지는 현상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법에서 일어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현상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그는 ‘법이 있구나’라고 마음챙김을 잘 확립하나니 지혜만이 있고 마음챙김만이 현전할 때까지. 이제 그는 [갈애와 사견에] 의지하지 않고 머문다. 그는 세상에 대해서 아무 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다섯 가지 장애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V-2. 다섯 가지 무더기[五蘊]
14.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다섯 가지 취착하는 무더기[五取蘊]들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 머문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가 다섯 가지 취착하는 무더기들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무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이것이 물질이다. 이것이 물질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물질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느낌이다. 이것이 느낌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느낌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인식이다. 이것이 인식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인식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상카라[行]들이다. 이것이 상카라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상카라들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알음알이다. 이것이 알음알이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알음알이의 사라짐이다’라고 [관찰하며 머문다].
이와 같이 안으로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 머문다. … 그는 세상에 대해서 아무 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다섯 가지 취착하는 무더기들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V-3. 여섯 가지 감각장소[六處]
15.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여섯 가지 안팎의 감각장소[六內外處]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 머문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가 여섯 가지 안팎의 감각장소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무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눈을 꿰뚫어 안다. 형상을 꿰뚫어 안다. 이 둘을 조건으로[緣] 일어난 족쇄도 꿰뚫어 안다. 전에 없던 족쇄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꿰뚫어 알고, 일어난 족쇄를 어떻게 제거하는지 꿰뚫어 알며, 어떻게 하면 제거한 족쇄가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지 꿰뚫어 안다. 
귀를 꿰뚫어 안다. 소리를 꿰뚫어 안다. … 코를 꿰뚫어 안다. 냄새를 꿰뚫어 안다. … 혀를 꿰뚫어 안다. 맛을 꿰뚫어 안다. … 몸을 꿰뚫어 안다. 감촉을 꿰뚫어 안다. … 마노를 꿰뚫어 안다. 이 둘을 조건으로 일어난 족쇄도 꿰뚫어 안다. 법을 꿰뚫어 안다. 전에 없던 족쇄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꿰뚫어 알고, 일어난 족쇄를 어떻게 제거하는지 꿰뚫어 알며, 어떻게 하면 제거한 족쇄가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지 꿰뚫어 안다.
이와 같이 안으로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 머문다. … 그는 세상에 대해서 아무 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여섯 가지 안팎의 감각장소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V-4.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七覺支]
16-1.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七覺支]들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가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들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무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자기에게 마음챙김의 깨달음의 구성요소[念覺支]가 있을 때 ‘내게 마음챙김의 깨달음의 구성요소가 있다’고 꿰뚫어 알고, 마음챙김의 깨달음의 구성요소가 없을 때 ‘내게 마음챙김의 깨달음의 구성요소가 없다’고 꿰뚫어 안다. 비구는 전에 없던 마음챙김의 깨달음의 구성요소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꿰뚫어 알고, 일어난 마음챙김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어떻게 닦아서 성취하는지 꿰뚫어 안다.
16-2. 자기에게 법을 간택하는 깨달음의 구성요소[擇法覺支]가 있을 때 … 정진의 깨달음의 구성요소[精進覺支]가 있을 때 … 희열의 깨달음의 구성요소[喜覺支]가 있을 때 … 편안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輕安覺支]가 있을 때 … 삼매의 깨달음의 구성요소[定覺支]가 있을 때 … 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捨覺支]가 있을 때 ‘내게 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가 있다’고 꿰뚫어 알고, 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가 없을 때 ‘내게 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가 없다’고 꿰뚫어 안다. 비구는 전에 없던 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꿰뚫어 알고, 일어난 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어떻게 닦아서 성취하는지 꿰뚫어 안다.
16-3. 이와 같이 안으로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 머문다. … 그는 세상에 대해서 아무 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들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V-5.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
17.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 머문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가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무는가? 여기 비구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괴로움의 지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괴로움의 지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V-5-1.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苦聖諦]
18-1.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괴로움인가? 태어남도 괴로움이다. 늙음도 괴로움이다. 병도 괴로움이다. 죽음도 괴로움이다.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도 괴로움이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이다. 요컨대 다섯 가지 취착하는 무더기[五取蘊]들 자체가 괴로움이다.”
18-2.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태어남인가? 이런 저런 중생들의 무리로부터 이런 저런 중생들의 태어남, 출생, 도래함, 생김, 탄생, 오온의 나타남, 감각장소[處]를 획득함 ―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태어남이라 한다.”
18-3.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늙음인가? 이런 저런 중생들의 무리 가운데서 이런 저런 중생들의 늙음, 노쇠함, 부서진 [이빨], 희어진 [머리털], 주름진 피부, 수명의 감소, 감각기능[根]의 허약함 ― 이를 일러 늙음이라 한다.”
18-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죽음인가? 이런 저런 중생들의 무리로부터 이런 저런 중생들의 종말, 제거됨, 부서짐, 사라짐, 사망, 죽음, 서거, 오온의 부서짐, 시체를 안치함, 생명기능[命根]의 끊어짐 ― 이를 일러 죽음이라 한다.”
18-5.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근심인가? 비구들이여, 이런 저런 불행을 만나고 이런 저런 괴로운 현상에 맞닿은 사람의 근심, 근심함, 근심스러움, 내면의 근심, 내면의 슬픔 ― 이를 일러 근심이라 한다.”
18-6.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탄식인가? 비구들이여, 이런 저런 불행을 만나고 이런 저런 괴로운 법에 맞닿은 사람의 한탄, 비탄, 한탄함, 비탄함, 한탄스러움, 비탄스러움 ― 이를 일러 탄식이라 한다.”
18-7.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육체적 고통인가? 비구들이여, 몸의 고통, 몸의 불편함, 몸에 맞닿아 생긴 고통스럽고 불편한 느낌 ― 이를 일러 육체적 고통이라 한다.”
18-8.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정신적 고통인가? 비구들이여, 정신적인 불편함, 마음에 맞닿아 생긴 고통스럽고 불편한 느낌 ― 이를 일러 정신적 고통이라 한다.”
18-9.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절망인가? 비구들이여, 이런 저런 불행을 만나고 이런 저런 괴로운 법에 맞닿은 사람의 실망, 절망, 실망함, 절망함 ― 이를 일러 절망이라 한다.”
18-10.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괴로움인가? 비구들이여, 태어나기 마련인 중생들에게 이런 바람이 일어난다. ‘오 참으로 우리에게 태어나는 법이 있지 않기를! 참으로 그 태어남이 우리에게 오지 않기를!’이라고. 그러나 이것은 원함으로서 얻어지지 않는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이것도 괴로움이다. 비구들이여, 늙기 마련인 중생들에게 … 병들기 마련인 중생들에게 … 죽기 마련인 중생들에게 …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을 하기 마련인 중생들에게 이런 바람이 일어난다. ‘오 참으로 우리에게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하는 법이 있지 않기를! 참으로 그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우리에게 오지 않기를!’이라고. 그러나 이것은 원함으로서 얻어지지 않는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이것도 역시 괴로움이다.”
18-11.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요컨대 다섯 가지 취착하는 무더기[五取蘊]들 자체가 괴로움인가? 그것은 취착하는 물질의 무더기[色取蘊], 취착하는 느낌의 무더기[受取蘊], 취착하는 인식의 무더기[想取蘊], 취착하는 상카라들의 무더기[行取蘊], 취착하는 알음알이의 무더기[識取蘊]이다. 비구들이여, 요컨대 취착하는 이 다섯 가지 무더기들 자체가 괴로움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라 한다.”

V-5-2. 괴로움의 일어남의 성스러운 진리[集聖諦]
19-1.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괴로움의 일어남의 성스러운 진리[苦集聖諦]인가? 그것은 갈애이니, 다시 태어남을 가져오고 환희와 탐욕이 함께 하며 여기저기서 즐기는 것이다. 즉 감각적 욕망에 대한 갈애[慾愛], 존재에 대한 갈애[有愛],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갈애[無有愛]가 그것이다.”
19-2. “다시 비구들이여, 이런 갈애는 어디서 일어나서 어디서 자리 잡는가? 세상에서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 있으면 거기서 이 갈애는 일어나고 거기서 자리 잡는다. 그러면 세상에서 어떤 것이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인가? 눈은 세상에서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다. 귀는 … 코는 … 혀는 … 몸은 … 마노는 세상에서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다. 여기서 이 갈애는 일어나고 여기서 자리 잡는다. 형상은 … 소리는 … 냄새는 … 맛은 … 감촉은 … [마노의 대상인] 법[法]은 세상에서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다. 여기서 이 갈애는 일어나고 여기서 자리 잡는다. 눈의 알음알이는 … 귀의 알음알이는 … 코의 알음알이는 … 혀의 알음알이는 … 몸의 알음알이는 … 마노의 알음알이는 세상에서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다. 여기서 이 갈애는 일어나고 여기서 자리 잡는다.”
19-3. “눈의 감각접촉[觸]은 … 귀의 감각접촉은 … 코의 감각접촉은 … 혀의 감각접촉은 … 몸의 감각접촉은 … 마노의 감각접촉은 세상에서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다. 여기서 이 갈애는 일어나고 여기서 자리 잡는다. 눈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은 … 귀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은 … 코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은 … 혀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은 … 몸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은 … 마노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은 세상에서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다. 여기서 이 갈애는 일어나고 여기서 자리 잡는다. 눈의 인식은 … 귀의 인식은 … 코의 인식은 … 혀의 인식은 … 몸의 인식은 … 마노의 인식은 세상에서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다. 여기서 이 갈애는 일어나고 여기서 자리 잡는다.”
19-4. “눈의 의도는 … 귀의 의도는 … 코의 의도는 … 혀의 의도는 … 몸의 의도는 … 마노의 의도는 세상에서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다. 여기서 이 갈애는 일어나고 여기서 자리 잡는다. 눈의 갈애는 … 귀의 갈애는 … 코의 갈애는 … 혀의 갈애는 … 몸의 갈애는 … 마노의 갈애는 세상에서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다. 여기서 이 갈애는 일어나고 여기서 자리 잡는다. 눈의 일으킨 생각[尋]은 … 귀의 일으킨 생각은 … 코의 일으킨 생각은 … 혀의 일으킨 생각은 … 몸의 일으킨 생각은 … 마노의 일으킨 생각은 세상에서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다. 여기서 이 갈애는 일어나고 여기서 자리 잡는다. 눈의 지속적인 고찰[伺]은 … 귀의 지속적인 고찰은 … 코의 지속적인 고찰은 … 혀의 지속적인 고찰은 … 몸의 지속적인 고찰은 … 마노의 지속적인 고찰은 세상에서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다. 여기서 이 갈애는 일어나고 여기서 자리 잡는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괴로움의 일어남의 성스러운 진리라 한다.”

V-5-3. 괴로움의 지멸의 성스러운 진리[滅聖諦]
20-1.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괴로움의 지멸의 성스러운 진리[苦滅聖諦]인가? 갈애가 남김없이 빛바래어 지멸함, 버림, 놓아버림, 벗어남, 집착 없음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괴로움의 지멸의 성스러운 진리라 한다.”
20-2. “다시 비구들이여, 그런 이 갈애는 어디서 없어지고 어디서 지멸되는가? 세상에서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 있으면 거기서 이 갈애는 없어지고 거기서 지멸된다. 그러면 세상에서 어떤 것이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인가? 눈은 세상에서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다. 귀는 … 코는 … 혀는 … 몸은 … 마음은 세상에서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다. 여기서 이 갈애는 없어지고 여기서 지멸된다. 형상은 … 소리는 … 냄새는 … 맛은 … 감촉은 … [마노의 대상인] 법[法]은 세상에서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다. 여기서 이 갈애는 없어지고 여기서 지멸된다. 눈의 알음알이는 … 귀의 알음알이는 … 코의 알음알이는 … 혀의 알음알이는 … 몸의 알음알이는 … 마노의 알음알이는 세상에서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다. 여기서 이 갈애는 없어지고 여기서 지멸된다.”
20-3. “눈의 감각접촉은 … 귀의 감각접촉은 … 코의 감각접촉은 … 혀의 감각접촉은 … 몸의 감각접촉은 … 마노의 감각접촉은 세상에서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다. 여기서 이 갈애는 없어지고 여기서 지멸된다. 눈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은 … 귀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은 … 코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은 … 혀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은 … 몸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은 … 마노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은 세상에서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다. 여기서 이 갈애는 없어지고 여기서 지멸된다. 눈의 인식은 … 귀의 인식은 … 코의 인식은 … 혀의 인식은 … 몸의 인식은 … 마노의 인식은 세상에서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다. 여기서 이 갈애는 없어지고 여기서 지멸된다.”
20-4. “눈의 의도는 … 귀의 의도는 … 코의 의도는 … 혀의 의도는 … 몸의 의도는 … 마노의 의도는 세상에서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다. 여기서 이 갈애는 없어지고 여기서 지멸된다. 눈의 갈애는 … 귀의 갈애는 … 코의 갈애는 … 혀의 갈애는 … 몸의 갈애는 … 마노의 갈애는 세상에서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다. 여기서 이 갈애는 없어지고 여기서 지멸된다. 눈의 일으킨 생각은 … 귀의 일으킨 생각은 … 코의 일으킨 생각은 … 혀의 일으킨 생각은 … 몸의 일으킨 생각은 … 마노의 일으킨 생각은 세상에서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다. 여기서 이 갈애는 없어지고 여기서 지멸된다. 눈의 지속적인 고찰은 … 귀의 지속적인 고찰은 … 코의 지속적인 고찰은 … 혀의 지속적인 고찰은 … 몸의 지속적인 고찰은 … 마노의 지속적인 고찰은 세상에서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다. 여기서 이 갈애는 없어지고 여기서 지멸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괴로움의 지멸의 성스러운 진리라 한다.”

V-5-4. 도닦음의 성스러운 진리[道聖諦]
21-1.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괴로움의 지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의 성스러운 진리[苦滅道聖諦]인가? 그것은 바로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도[八支聖道]이니, 즉 바른 견해[正見], 바른 사유[正思惟], 바른 말[正語], 바른 행위[正業], 바른 생계[正命], 바른 정진[正精進], 바른 마음챙김[正念], 바른 삼매[正定]이다.”
21-2.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바른 견해[正見]인가? 비구들이여, 괴로움에 대한 지혜, 괴로움의 일어남에 대한 지혜, 괴로움의 지멸에 대한 지혜, 괴로움의 지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에 대한 지혜 ― 이를 일러 바른 견해라 한다.”
21-3.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바른 사유[正思惟]인가? 비구들이여, 출리에 대한 사유, 악의 없음에 대한 사유, 해코지 않음[不害]에 대한 사유 ― 이를 일러 바른 사유라 한다.”
21-4.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바른 말[正語]인가? 비구들이여, 거짓말을 삼가하고 중상모략을 삼가하고 욕설을 삼가하고 잡담을 삼가하는 것 ― 이를 일러 바른 말이라 한다.”
21-5.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바른 행위[正業]인가? 비구들이여, 살생을 삼가하고 도둑질을 삼가하고 삿된 음행을 삼가하는 것 ― 이를 일러 바른 행위라 한다.”
21-6.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바른 생계[正命]인가?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는 삿된 생계를 제거하고 바른 생계로 생명을 영위한다. ―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바른 생계라 한다.”
21-7.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바른 정진[正精進]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악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일어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의욕을 생기게 하고 정진하고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고 애를 쓴다. 이미 일어난 사악하고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기 위하여 의욕을 생기게 하고 정진하고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고 애를 쓴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유익한 법[善法]들을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서 의욕을 생기게 하고 정진하고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고 애를 쓴다. 이미 일어난 유익한 법들을 지속시키고 사라지지 않게 하고 증장시키고 충만하게 하고 개발하기 위해서 의욕을 생기게 하고 정진하고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고 애를 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바른 정진이라 한다.”
21-8.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바른 마음챙김[正念]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며 머문다. 느낌들에서 … 마음에서 …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며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바른 마음챙김이라 한다.”
21-9.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바른 삼매[正定]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욕망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인 고찰[伺]이 있고 떨쳐버렸음에서 생겼고, 희열[喜, pīti]과 행복[樂, sukha]이 있는 초선(初禪)에 들어 머문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을 가라앉혔기 때문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자기 내면의 것이고, 확신(sampasādana)이 있으며, 마음의 단일한 상태이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없고,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선(二禪)에 들어 머문다. 
희열이 빛바랬기 때문에 평온하게 머물고,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며[正念正知] 몸으로 행복을 경험한다. 이를 두고 성자들이 ‘평온하게 마음챙기며 행복하게 머문다’고 묘사하는 제3선(三禪)에 들어 머문다.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아울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없앴으므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평온으로 인해 마음챙김이 청정한[捨念淸淨] 제4선(四禪)에 들어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바른 삼매라 한다.”
21-10. “이와 같이 안으로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 머문다. 혹은 밖으로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안팎으로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법들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법들에서 사라지는 현상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법들에서 일어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현상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그는 ‘법이 있구나’라고 마음챙김을 잘 확립하나니 지혜만이 있고 마음챙김만이 현전할 때까지. 이제 그는 [갈애와 사견에] 의지하지 않고 머문다. 그는 세상에 대해서 아무 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VI. 결어
22. “비구들이여, 누구든지 이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四念處]을 이와 같이 칠 년을 닦는 사람은 두 가지 결과 중의 하나를 기대할 수 있다. 지금 여기서 구경지(究竟智)를 얻거나, 취착의 자취가 남아 있으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경지[不還果]를 기대할 수 있다.
비구들이여, 칠 년은 그만두고 누구든지 이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을 이와 같이 육 년을 닦는 사람은 … 오 년을 … 사 년을 … 삼 년을 … 이 년을 … 일년은 그만두고 누구든지 이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을 이와 같이 일곱 달을 닦는 사람은 두 가지 결과 중의 하나를 기대할 수 있다. 지금 여기서 구경지를 얻거나, 취착의 자취가 남아 있으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경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일곱 달은 그만두고 누구든지 여섯 달을 … 다섯 달을 … 네 달을 … 세 달을 … 두 달을 … 한 달을 … 반달을 … 반달은 그만두고 누구든지 이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을 이와 같이 칠 일을 닦는 사람은 두 가지 결과 중의 하나를 기대할 수 있다. 지금 여기서 구경지를 얻거나, 취착의 자취가 남아 있으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경지를 기대할 수 있다.”
“‘비구들이여, 이 도는 유일한 길이니 중생들의 청정을 위하고 근심과 탄식을 다 건너기 위한 것이며,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사라지게 하고 옳은 방법을 터득하고 열반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은 바로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四念處]이다.’라고 설한 것은 이것을 반연하여 설하였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그 비구들은 마음이 흡족해져서 세존의 설법을 기뻐하였다.

(대념처경 끝)

Posted by 익은수박
,

인드라망 심심학교를 소개해 보고 싶다.

인드라망을 이해하고 나아가 인드라망생명공동체에 관심을 갖게 하고 싶다.

먼저 참고가 될 만한 글을 담아두고 곱씹어 가면서 생각을 정리해 봐야겠다.


----

1. 아래 퍼온 글을 조금 다듬어 보았다.

   다시 보며 다듬다 보니, 아래 글이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그러니 아무리 작고 사소한 일일지라도 그 일은 모두 위대한 일인 것입니다자신이 어떠한 일을 하든 그 일을 소중히 대하자는 말씀입니다나의 작고 사소한 행동일 하나가 전체인 세상에우주에 영향을 끼칩니다."


---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표현하는 불교 용어 중에 '인드라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인드라망은 모든 존재가 하나의 그물로서 끝없이 서로서로 얽혀 있는 세계를 비유한 말이랍니다. ‘인드라라는 그물은 한없이 넓은데, 그 그물의 모든 매듭에는 구슬이 달려 있대요. 그 구슬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서 서로를 비추지요. 마치 인간의 삶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서 서로를 비추듯이.

인드라망은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서로 얽히고설키었음을 말해준답니다. 뿐만 아니라 인간과 세상의 관계도 이러함을 말해주는 것이지요.

우리는 인간을 스스로 살아가는 독립적인 존재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것은 큰 착각일 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의존적인 존재이며 서로 연결되어 있는 존재가 아닐까요?^^

... 우리 몸을 인드라망이라고 한다면, 세포 단위의 유전자들은 인드라의 그물 매듭에 달린 구슬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한 구슬이 거미줄처럼 얽혀 서로를 비추면서 상호 보완하는 것이 인체라는 우주가 될 것입니다. 구슬인 세포 단위의 유전자들은 홀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겠죠. 인간 세계라는 우주 속에서 한 개인은 인드라 그물에 달린 하나의 구슬과 같습니다.

인드라망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에 인드라망의 구슬 하나가 변하면 인드라망 전체가 변한다고 봅니다. 마찬가지로 인드라망의 세계가 변하면 하나의 구슬도 영향을 받아서 변하게 된다고 봅니다. 작은 것은 전체에 영향을 주고 전체는 작은 것에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겠지요?



이것을 우리 일상으로 가져와 볼까요.

전체인 몸에서 어떤 영향으로 정상이던 세포가 이상해지면 암세포가 된다고 합니다. 암세포는 자신의 생체 현상이나 주위의 조직 상태 등에 관계없이 급속한 발육을 이어 가게 됩니다. 암세포의 무제한 증식은 마침내 몸이라는 전체를 파멸시키고 맙니다.

 

전체인 몸은 세포에 영향을 주고 일부인 세포는 전체에 영향을 주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한 사람은 전체인 사회에 영향을 주고, 전체인 사회는 일부인 한 사람에게 영향을 줍니다. 위대하고 큰일은 사소하고 작은 일에 영향을 주고, 사소하고 작은 일은 위대하고 큰일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내가 하는 하나의 행위는 위대할 수도 있고 사소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위대한 일이든 사소한 일이든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것에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일이 사소한 일이 될 수는 없지 않을까요?

 

그러니 아무리 작고 사소한 일일지라도 그 일은 모두 위대한 일인 것입니다. 자신이 어떠한 일을 하든 그 일을 소중히 대하자는 말씀입니다. 나의 작고 사소한 행동, 일 하나가 전체인 세상에, 우주에 영향을 끼칩니다.

 

아주 작고 사소한 사건 하나가 운명의 흐름을 바꾸어 놓는다는 걸 잊지 말아 주세요.



-------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표현하는 불교 용어 중에 '인드라망'이라는 것이 있다.

인드라망은 모든 존재가 하나의 그물로서 끝없이 서로서로 얽혀있는 세계를 비유한 것이다.

인드라라는 그물은 한없이 넓은데, 그 그물의 모든 매듭에는 구슬이 달려 있다.

그 구슬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서 서로를 비춘다.

마치 인간의 삶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서 서로를 비추듯이.....

인드라망은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서로 얽히고설키었음을 말해준다.

뿐만 아니라 인간과 세상의 관계도 이러함을 말해준다.

우리는 인간이 스스로 살아가는 독립적인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대단한 착각일 뿐이다.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의존적인 존재이며 서로 연결되어 있는 존재다.

예를 들어, 인체를 인드라망이라고 한다면

세포 단위의 유전자들은 인드라의 그물 매듭에 달린 구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구슬이 거미줄처럼 얽혀 서로를 비추면서 상호보완하는 것이 있는 인체라는 우주가 될 것이다.

구슬인 세포 단위의 유전자들은 홀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 세계라는 우주 속에서 한 개인은 인드라 그물에 달린 하나의 구슬과 같다.

 

인드라망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에 인드라망의 구슬 하나가 변하면 인드라망 전체가 변한다.

마찬가지로 인드라망의 세계가 변하면 하나의 구슬도 영향을 받아서 변하게 된다.

작은 것은 전체에 영향을 주고 전체는 작은 것에 영향을 준다.

이것을 우리 일상으로 가져와 보자.

전체인 몸의 어떤 영향으로 정상적인 세포가 이상해지면 암세포가 된다.

암세포는 자신의 생체현상이나 주위의 조직 상태 등에 관계없이 급속한 발육을 계속한다.

암세포의 무제한 증식은 마침내는 몸이라는 전체를 파멸시킨다.

전체인 몸은 세포에 영향을 주고 일부인 세포는 전체에 영향을 준다.

마찬가지로, 일부인 한 사람은 전체인 사회에 영향을 주고, 전체인 사회는 일부인 한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

위대하고 큰일은 사소하고 작은 일에 영향을 주고, 사소하고 작은 일은 위대하고 큰일에 영향을 준다.


내가 하는 하나의 행위는 위대할 수도 있고 사소할 수도 있다.

그것이 위대한 일이든 사소한 일이든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사소한 일이 될 수는 없다.

그러니 아무리 작고 사소한 일일지라도 그 일은 모두 위대한 일이다.

그러니 자신이 어떠한 일을 하든 그 일을 소중히 대하자.

나의 작고 사소한 행동, 일 하나가 전체인 세상에, 우주에 영향을 미친다.



아주 작고 사소한 사건 하나가  운명의 흐름을 바꾸어 놓는다.

[출처] 인드라망|작성자 무위자연


Posted by 익은수박
,

이번 시 모임에서는 '사랑'을 노래한 시들을 만나서 데려오기로 했다.

솔직히 설레고 떨리고 전기가 오는 것은 여전하다...^^


가장 먼저, 포루그 파로흐자드 시를 골랐다. 모임에서 읽을 때는 마지막에 읽을 거다. 끌리니까!

좀 다른 시선으로 사랑을 노래한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시는 '진은영'의 시와 함께 읽어볼 만했다. 

다 흥미로운 시 암튼!

-----

2. 일부 시를 빼고, 새로운 시를 넣었다. 훨씬 좋다. 


3. 파블로 네루다의 <오늘 밤 나는 쓸 수 있다>를 또 추가한다. 다시 읽어주고 싶다!


-----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

 

_ 포루그 파로흐자드

 

오늘 밤 그대의 눈이 하늘에서

내 시에 별을 쏟아낸다

종이의 흰 침묵 속에

불꽃을 심는 나의 다섯 손가락

 

열정에 들뜬 나의 미친 시는

욕망의 상처가 부끄러워

또다시 자신의 단어들을 불태운다

불꽃의 끝없는 갈증

 

그렇다, 사랑의 시작이다

비록 그 길의 끝이 보이지 않아도

다시는 그 끝을 생각하지 않으리

이렇게 사랑한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아름답기에

 

왜 어둠을 두려워하는가

밤이 빛의 조각들로 가득한데

그 밤이 스쳐 지나가는 자리에

재스민 꽃 어지러운 향기 머물러 있는데

 

, 그대로 두어라, 내가 영원히 그대 안에서 헤매도록

누구도 내 흔적을 다시는 찾지 못하도록

그대의 비 묻은 한숨과 타오르는 영혼이

내 노래의 온몸으로 퍼져 나가도록

, 그대로 두어라, 이 열린 창을 통해

꿈의 포근한 날개 속에서 잠든 채

여러 날을 함께 여행하여

세상 끝으로 도망치도록

 

그대는 아는가, 내 삶에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나는 그대가 되리라, 그대가

영혼의 그림자까지 그대

삶이 수천 번 반복된다 해도 또다시 그대다, 또다시 그대

 

내 안에 숨어 있는 것, 그것은 바다

숨길 수 없는 비밀의 파도

그대에게 그 폭풍의 분노를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 나를 당신으로 넘쳐나게 하고 싶다

사막으로 걸어가고 싶다

산돌로 머리를 다듬고

파도에 몸을 문지르고 싶다

 

이제 나를 당신으로 넘쳐나게 하고 싶다

그대가 신기루처럼 내 안에서 부서지기 전에

그대 환영의 무릎에 머리를 누이고

그대 그림자까지 붙잡고 싶다

 

그렇다, 사랑의 시작이다

비록 그 길의 끝이 보이지 않아도

다시는 그 끝을 생각하지 않으리

이렇게 사랑한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아름답기에






오늘 밤 나는 쓸 수 있다

 

_파블로 네루다

 

 

오늘 밤 나는 쓸 수 있다 제일 슬픈 구절들을.

 

예컨대 이렇게 쓴다 "밤은 별들 총총하고

별들은 푸르고 멀리서 떨고 있다"

 

밤바람은 공중에서 선회하며 노래한다.

 

오늘 밤 나는 제일 슬픈 구절들을 쓸 수 있다.

나는 그녀를 사랑했고 그녀도 때로는 나를 사랑했다.

 

이런 밤이면 나는 그녀를 품에 안고 있었다.

끝없는 하늘 아래서 나는 연거푸 그녀와 키스했다.

 

그녀는 나를 사랑했고, 때때로 나도 그녀를 사랑했다.

누가 그녀의 그 크고 조용한 눈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오늘 밤 나는 제일 슬픈 구절들을 쓸 수 있다.

이제 그녀가 없다는 생각을 하며. 그녀를 잃었다는 느낌에 잠겨.

 

광막한 밤을 듣거니, 그녀 없어 더욱 광막하구나.

그리고 시가 영혼에 떨어진다 목장에 내리는 이슬처럼.

 

내 사랑이 그녀를 붙잡아 놓지 못한 게 뭐 어떠랴.

밤은 별들 총총하고 그녀는 내 옆에 없다.

 

그게 전부다. 멀리서 누가 노래하고 있다. 멀리서.

내 영혼은 그녀를 잃은 게 못마땅하다.

 

내 눈길은 그녀를 가까이 끌어 오려는 듯이 그녀를 찾는다.

내 가슴은 그녀를 찾고, 그녀는 내 곁에 없다.

 

같은 밤이 같은 나무를 희게 물들인다.

그때의 우리, 이제는 똑같지 않다.

 

나는 이제 그녀를 사랑하지 않고, 그건 그렇지만, 하지만 나는 얼마나 그녀를 사랑했던가.

내 목소리는 그녀의 귀에 가서 닿을 바람을 찾기도 했다.

 

다른 사람 거. 그녀는 다른 사람 게 되겠지. 내가 키스하기 전의 그녀처럼.

그녀의 목소리, 그 빛나는 몸. 그 무한한 두 눈.

 

나는 이제 그녀를 사랑하지 않고, 그건 그렇지만, 하지만 나는 그녀를 사랑하는지도 몰라.

사랑은 그다지도 짧고, 망각은 그렇게도 길다.

 

이윽고 밤이면 나는 그녀를 품에 안았으므로

내 영혼은 그녀를 잃은 게 못마땅하다.

 

비록 이게 그녀가 나한테 주는 마지막 고통일지라도

그리고 이게 그녀를 위해 쓰는 내 마지막 시일지라도.







사랑이 나가다

 

_ 이문재

손가락이 떨리고 있다

손을 잡았다 놓친 손

빈손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사랑이 나간 것이다

조금 전까지 어제였는데

내일로 넘어가버렸다


사랑을 놓친 손은

갑자기 잡을 것이 없어졌다

하나의 손잡이가 사라지자

방 안의 모든 손잡이들이 아득해졌다

캄캄한 새벽이 하얘졌다


눈이 하지 못한

입이 내놓지 못한 말

마음이 다가가지 못한 말들

다 하지 못해 손은 떨고 있다

예감보다 더 빨랐던 손이

사랑을 잃고 떨리고 있다


사랑은 손으로 왔다

손으로 손을 찾았던 사람

손으로 손을 기다렸던 사람

손은 손부터 부여잡았다


사랑은 눈이 아니다

가슴이 아니다

사랑은 손이다

손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손을 놓치면

오늘을 붙잡지 못한다

나를 붙잡지 못한다



 


 

낙 서

 

_ 박준

 

저도 끝이고 겨울도 끝이다 싶어

무작정 남해로 간 적이 있었는데요

 

거기는 벌써 봄이 와서

농어도 숭어도 꽃게도 제철이었습니다

 

혼자 회를 먹을 수는 없고

저는 밥집을 찾다

근처 여고 앞 분식집에 들어갔습니다

 

몸의 왼편은 겨울 같고

몸의 오른편은 봄 같던 아픈 여자와

늙은 남자가 빈 테이블을 지키고 있는 집

 

메뉴를 한참 보다가

김치찌개를 시킵니다

 

여자는 냄비에 물을 올리는 남자를 하나하나 지켜보고

저도 조금 불안한 눈빛으로 그들을 봅니다

 

남자는 돼지비계며 김치며 양파를 썰어넣다 말고

여자와 말다툼을 합니다

 

조미료를 그만 넣으라는 여자의 말과

더 넣어야지 맛이 난다는 남자의 말이 끓어넘칩니다

 

몇 번을 더 버티다

성화에 못 이긴 남자는

조미료 통을 닫았고요

 

금세 뚝배기를 비웁니다

저를 계속 보아오던 두 사람도

그제야 안심하는 눈빛입니다

 

휴지로 입을 닦다 말고는

아이들이 보고 싶다, 좋아한다, 사랑한다,

잔득 낙서해놓은 분식집 벽면에

 

봄날에는

사람의 눈빛이 제철이라고

조그많게 적어놓았습니다

 

 

 

 

물빛 1

 

_ 마종기

 

내가 죽어서 물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끔 쓸쓸해집니다.

산골짝 도랑물에 섞여 흘러내릴 때,

그 작은 물소리를 들으면서

누가 내 목소리를 알아들을까요.

냇물에 섞인 나는 물이 되었다고 해도

처음에는 깨끗하지 않겠지요.

흐르면서 또 흐르면서, 생전에 지은 죄를

조금씩 씻어내고, 생전에 맺혀 있던 여한도 씻어내고,

외로웠던 저녁, 슬펐던

앙금들을 한 개씩 씻어내다 보면, 결국에는

욕심을 다 벗은 깨끗한 물이 될까요.

 

정말 깨끗한 물이 될 수 있다면

그때는 내가 당신을 부르겠습니다.

당신은 그 물 속에 당신을 비춰 보여주세요.

내 속소리를 귀담아 들어주세요.

나는 허황스러운 몸짓을 털어버리고 웃으면서,

당신과 오래 같이 살고 싶었다고

고백하겠습니다. 당신은 그제서야 처음으로

내 온 몸과 마음을 함께 가지게 될 것입니다.

누가 누구를 송두리째 가진다는 뜻을 알 것 같습니까.

부디 당신은 그 물을 떠서

손도 씻고 목도 축이세요. 당신의 피곤했던

한 세월의 목마름도 조금은 가져지겠지요.

그러면 나는 당신의 몸 안에서 당신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죽어서 물이 된 것이 전연

쓸쓸한 일이 아닌 것을 비로소 알게 될 것입니다.

 

 



그대가 없다면

 

_ 미겔 에르난데스

 

그대의 눈이 없다면 내 눈은 눈이 아닙니다

외로운 두 개의 개미집일 따름입니다

그대의 손이 없다면 내 손은

다만 고약한 가시다발일 뿐입니다

 

달콤한 종소리로 나를 가득 채우는

그대의 붉은 입술이 없다면

내 입술도 없습니다

그대가 없다면 나의 마음은

엉겅퀴 우거지고 회향잎마저 시드는

고난의 길입니다

 

그대 음성이 들리지 않는 내 귀는

어찌 될까요?

그대의 별이 없다면

나는 어느 곳을 향해 떠돌까요?

그대의 대꾸 없음에

내 목소리는 자꾸 약해집니다

바람결에 묻어오는 그대의 냄새를 좇아

잊혀진 그대의 흔적을 더듬어 봅니다

사랑은 그대에게서 시작되어

나에게서 끝납니다

 

Posted by 익은수박
,

꿈 이야기 셋


먼저 내 꿈은 늘 흑백이었던 것 같다.

대개 남성들 꿈은 흑백이고 여성들 꿈은 칼라란다.


칼라꿈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타 궁금타~


본론으로 들어가자.


---


버스를 운전하는 꿈을 꿨다.


도심 길인 것 같다.


내가 자연스레 버스를 - 아마 시내버스인 듯 - 운전하며 정류장마다 거쳐 도심을 운전한 꿈이었다.


손님은 아주 많지 않은 듯하고 그런 대로 자리가 찼고, 서 있는 사람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별 탈 없이 자연스레 운전한 꿈.



---


버스는 어떤 의미일까?


버스, 버스 안 희미한 사람들, 도심, 정류장... 이런 것들이 나의 또다른 모습이라고 하면,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Posted by 익은수박
,

어제 이사하고, 짐 정리하고 이것저것 수리하고 교체하고 정신이 없었다.

아직 짐 정리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지만 정신을 차리고 아침 일찍 도서관 2층으로 갔다.


올해부터 새로 디베이트를 시작하는 친구들 엄마들을 만나러.

이름하여 오리엔테이션!ㅎ


꼭 면접 보는 기분이랄까? 그래도 긴장은 안 된다. 좀 여유가 생겼나 보다.

그래도 발음이 꼬이는 건 어쩔 수 없군.ㅠ


암튼 디베이트는 정답을 찾는 놀이가 아니라고 알려줬다.

상대 의견을 존중화고 경청하는 게 첫째 조건이라고도 했다.

토론(디베이트)은 상대 의견을 제압하는 힘을 키우는 게 아니다.


내 의견이 중요한 만큼 상대 의견도 중요함을 깨닫는 것이고,

상대 의견을 경청하고, 메모하고, 질문하고, 의문하고 이런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것 같다.


이번에는 디베이트를 즐기면서 진짜 틈틈이 고민이나 생각, 느낌 그리고 디베이트 주제 관련한 것들을 편하게 끄적여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잡다하게 sns 같은 데 너무 빠지지 말고, 공부하는 데 집중하자. 삶 공부!^^


인드라망에도 더  충실하고, 책 만드는 일도  충실하고...


좋은 사람과 만나는 일에도 충실하고...


애들한테도~



에고 충실할 게 겁나 많네!ㅋ

Posted by 익은수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