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동네에서 초중딩 친구들과 디베이트를 해오고 있다. 끊어질 만하면 새로운 아이들이 연결되면서 여기까지 왔다. 100명 넘는 친구들을 만났으려나?

 

이제는 슬슬 이 과정을 정리해보고 점검을 하면서 보완을 하고 싶다. 

먼저 여기저기 떠도는 자료들을 거칠게 모아둔다. 

---

 

디베이트란?

: 특별한 주제를 두고, 청중들 앞에서, 두 사람 이상이, 서로 반대되는 입장을 글이나 말로 드러내는, 형식이 분명한 토론

 

디베이트 효과!

: 리서치 활동(자료 조사, 쟁점 찾기)

비판적 읽기(근거, 사례를 찬/반으로 나누어 재구성)

말하기 능력(목소리, , 손짓, 눈맞춤 등)

비판적 듣기(말하는 이의 핵심 잡아내기, 경청)

에세이 훈련(디베이트 입안의 구조)

그 밖에 사려깊음, 전략 구성, 철학 갖추기, 인터뷰 훈련

 

순서

입안 : 3~4가지 논거를 들어 설명.

교차질의 : 질문 20개쯤 준비. 순발력 필요.

반박 : 상대팀 발언을 이해하고 반박거리 찾아 반박. 비판적 듣기

요약 : 입체적으로 쟁점 중심으로 요약.

마지막초점 : 핵심적 관건을 호소력 있게.

 

순서 : 동전던지기 등으로 발언 순서

심사

형식 : 말하는 형식(억양, 발음, 제스처, 눈맞춤 등)

내용 : 주제-주장-근거-입증(모호한 표현 없나? 신뢰도 위해 고유명사나 숫자 등

확실한 데이터 사용, 적극적 스피치 자세 등)

 

<<즉흥연설>>

형식을 갖춘 찬반토론인 디베이트는 스피치를 포함한다. 즉흥연설의 폼이 디베이트 입안문 폼과 비슷하니, 즉흥연설 연습을 자주 하는 것이 디베이트를 잘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일 수도.

 

즉흥연설의 구조

서론

배경

주제에 대한 입장

본론 예고 / 핵심어

본론

첫 번째 / 핵심어 + 주장

첫 번째 / 근거

두 번째 / 핵심어 + 주장

두 번째 / 근거

세 번째 / 핵심어 + 주장

세 번째 / 근거

결론

주제 재언급

주요 논거 재검토

마무리 효과문

 

2. 연습 방법

여러 주제 중 3개를 제비뽑고, 이중 하나를 선택

30분 준비 시간

실제 스피치 7분 진행(4분 정도면 되지 않나?)

30초 정도 추가시간 가능

 

3. 채점표

- 분석과 내용

주제분석이 적절한가 / 발언이 주제에 부합한가

 

- 도입

심판의 주목을 잘 이끌었나 / 주제를 호기심 있게 소개했나

/ 도입부가 이후 발언과 잘 연결되어 있나

 

- 발언 구성 : 각각 생각들이 잘 정리되어 제시되고 있나

 

- 근거 자료 : 근거가 적절하며 논리적인가

 

- 발언스타일 :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자세로 하나

 

- 화법 : 목소리, , 제스처, 눈맞춤 등

 

4. 예시

- 주제 : 훈민정음 해례본 국보1호로 지정해야 한다(찬성)

           (디베이트 하는 선생님이 예시로 보여준 글을 퍼왔음)

서론

여러분, 여러분은 우리나라 문화유산 중 어떤 게 가장 자랑스럽습니까? 전 단연코 한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배경

며칠 전 국보1호로 숭례문 대신 훈민정음해례본으로 바꾸자는 입법청원이 국회에 제출되었다는 내용과 더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국보1호교체 여론에 동의하며, 논란의 중심에 선 훈민정음 해례본 국보1호 지정건을 주제로 잡았습니다.

주제에 대한 입장

저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국보1호로 지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론 예고 / 핵심어

찬성의 근거로 한글의 우수성, 훈민정음 해례본의 가치성, 국보1호의 상징성’ 3가지를 들었습니다.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본론

첫 번째 / 핵심어 + 주장

첫째, 한글의 우수성. 한글은 발성기관을 본떠 만든 과학적인 언어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첫 번째 / 근거

한글은 만든 사람과 반포일, 글자를 만든 원리까지 알고 있는 세계의 유일한 언어입니다. 세종대왕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배우기 쉬운 글자를 만들었으니 열흘 정도면 한글을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발성기관을 본떠 만든 과학적인 언어로 세계 언어학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의 렌지(Ransey) 교수는 한글날에 학생들과 조촐한 자축연을 했는데, 이렇게 멋진 문자가 나온 날을 어떻게 축하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했답니다. 정말 그렇지요?

두 번째 / 핵심어 + 주장

둘째, 훈민정음 해례본의 가치. 훈민정음 해례본은 한글의 창제원리가 기록된 가치 있는 자료입니다.

두 번째 / 근거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될 때까지, 우리는 한글의 창제원리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우수한 한글의 의미와 창제원리를 기록한 훈민정음 해례본은 정말 그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위대한 문화유산입니다. 우리나라 문화재 보본의 지존적 인물인 간송 전형필 선생이 사활을 걸고, 1940년대 초에 발견한 이 고문서를 비밀리에 품에 간직하다가, 해방 후 조선어학회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이 첨청난 가치를 인정받아 우리나라 국보 70, 그리고 유네스코의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기도 합니다.

세 번째 / 핵심어 + 주장

셋째, 국보1호의 상징성. 우리나라 문화유산 중 가장 자랑스러운 것이 국보1호가 되어야 합니다.

세 번째 / 근거

한글 창제의 의미와 해설을 담은 훈민정음 해례본은 우리나라 국보1호로 손색없는 문화유산입니다. 작년 한글날 조사한 통계를 보면, 국보1호로 훈민정음 해례본이 적합하다 64%, 숭례문이 적합하다 20%로 국민들의 생각도 비슷합니다. 특히, 숭례문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조선고적1로 지정한 것을 1962년 문화재보호법이 시행되며 국보1호로 승격된 것입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문화재적 가치에 대한 조사나 연구 없이 질제 잔재를 그대로 계승한 것은 사실 부끄러운 일입니다. 더구나 국보1호가 갖는 상징성을 생각할 때 지금이라도 국보1호를 교체해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주제 재언급

저는 오늘 주제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국보1호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말씀드렸습니다.

주요 논거 재검토

찬성의 이유로 한글의 우수성, 훈민정음 해례본의 가치성, 국보1호의 상징성이라는 세 가지 근거를 들었습니다.

마무리 효과문

TV프로그램 어쩌다 어른에서 설민석 강사가 했던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들으며 소름기친 기억이 있습니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우리 한글의 의미와 우수성을 기록한 훈민정음 해례본이야말로 우리나라 문화유산 중 단연코 국보1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주제 분석>>

몸풀기 정확한 주제 음미/ 사실, 가치, 정책 판단하기

 

낙태는 살인이다 (사실)

낙태는 정당하다 (가치)

한국은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 (정책)

 

안락사는 정당하다 (가치)

한국은 안락사를 허용해야 한다 (정책)

 

주제 해석

주제 : 초등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의 일기장 검사는 필요하다

 

1)첫 단계 : 비슷한 주제와 비교하여 정확히 주제 해석하기

- 일기쓰기는 필요하다

- 선생님의 일기장 검사는 필요하다

- 선생님의 일기장 검사는 정당하다

- 초등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의 일기장 검사는 필요하다

-> , 오늘 주제는 (1)초등학교에 제한되어 있고, (2)일기장 검사의 주체가 담임선생님으로 한정되어 있으며, (3)그 필요성 여부를 따지는 주제구나!

 

2)둘째 단계 : 핵심어 바꿔 보기

*초등학교

- 학원에서 선생님의 일기장 검사는 필요하다 (찬성/반대)

- 대학에서 선생님의 일기장 검사는 필요하다 (찬성/반대)

-> , 오늘 주제는 초등학교라는 곳의 특징과 관련이 있구나!

- 학교의 특징을 써보자 :

- 초등학생의 특징을 써보자 :

 

*담임선생님

- 초등학교에서 친구들이 서로 일기장검사를 하는 건 필요하다 (찬성/반대)

- 초등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이 일기장검사를 하는 건 필요하다 (찬성/반대)

-> , 오늘 주제는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의 특징과 관련된 주제구나!

-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의 역할을 써보자 :

 

*일기장검사

-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의 숙제검사는 필요하다 (찬성/반대)

-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의 소지품 검사는 필요하다 (찬성/반대)

-> , 오늘 주제는 일기장의 특징과 관련이 있구나!!!

- 일기장의 특징을 써보자 :

 

3)셋째 단계 : 디베이트 쟁점 분석

- 사생활 침해 여부 : 사생활 침해의 사례를 써보자

- 일기장 검사의 긍정적인 효과, 부정적인 효과는?

- 대안과 대안의 효과성 여부는?

 

 

 

일단 여기까지....

Posted by 익은수박
,

어제 이사하고, 짐 정리하고 이것저것 수리하고 교체하고 정신이 없었다.

아직 짐 정리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지만 정신을 차리고 아침 일찍 도서관 2층으로 갔다.


올해부터 새로 디베이트를 시작하는 친구들 엄마들을 만나러.

이름하여 오리엔테이션!ㅎ


꼭 면접 보는 기분이랄까? 그래도 긴장은 안 된다. 좀 여유가 생겼나 보다.

그래도 발음이 꼬이는 건 어쩔 수 없군.ㅠ


암튼 디베이트는 정답을 찾는 놀이가 아니라고 알려줬다.

상대 의견을 존중화고 경청하는 게 첫째 조건이라고도 했다.

토론(디베이트)은 상대 의견을 제압하는 힘을 키우는 게 아니다.


내 의견이 중요한 만큼 상대 의견도 중요함을 깨닫는 것이고,

상대 의견을 경청하고, 메모하고, 질문하고, 의문하고 이런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것 같다.


이번에는 디베이트를 즐기면서 진짜 틈틈이 고민이나 생각, 느낌 그리고 디베이트 주제 관련한 것들을 편하게 끄적여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잡다하게 sns 같은 데 너무 빠지지 말고, 공부하는 데 집중하자. 삶 공부!^^


인드라망에도 더  충실하고, 책 만드는 일도  충실하고...


좋은 사람과 만나는 일에도 충실하고...


애들한테도~



에고 충실할 게 겁나 많네!ㅋ

Posted by 익은수박
,

생각해 볼 만한 주제 같다.

무심고 종이 봉투가 훨 친황경적이고 진보적일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글을 읽다 보면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다.

아이들과 토론해 볼 만한 주제라 생각한다!

-----


비닐 봉투 대신 종이 봉투를 쓰는 것이 정말 환경에 도움이 될까요?

2016년 6월 24일  |  By:   |  과학  |  댓글이 없습니다

지난 몇 년 사이에 비닐 봉투를 사용하는 일은 마치 담배처럼 그저 꼴보기 싫은 일에서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악한 행동으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지난 달 뉴욕 시 의회는 모든 일회용 봉투에 5센트의 비용을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 시켰습니다. 또한 지난 주 메사추세츠 상원은 소매점들이 비닐 봉투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였고 재생종이 봉투와 재활용 봉투에 10센트의 비용을 물리도록 만드는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메사추세츠 주의 범안이 올해 내에 실행될지는 의문이지만, 적어도 비닐 봉투 산업이 이 싸움에서 지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메사추세츠의 32개 도시 혹은 마을은 이미 비닐 봉투를 금지하거나 비용을 물리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LA 와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캘리포니아의 88개 시군 역시 마찬가지이며 다른 여남은 개의 주에서도, 그리고 여남은 개의 나라에서도 같은 법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비닐 봉투의 해악은 확실합니다. 비닐 봉투는 하수구를 막고 나무 사이에 끼어 거리를 어지럽힙니다. 바다에서는 물고기와 바다새 그리고 다른 해양생물이 이를 먹고 목이 막혀 죽게 됩니다. 대표적인 비닐 봉투 반대 운동가인 이안 프레이지어는 최근 뉴요커에 실은 기사에서 “2014년, 식료품 비닐 봉투는 해양보전센터의 국제해안청소운동(Ocean Conservancy’s International Coastal Cleanup)이 발표한 바다에서 많이 발견된 쓰레기 중 담배와 빨대, 병뚜껑 다음인 7번째를 차지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 공중위생국은 매주 1,700톤의 일회용 봉투를 수거하며 이를 처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비용은 연간 140억원에 이릅니다.


비닐 봉투 금지 법안은 이 문제들을 원천적으로 해결합니다.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비닐 봉투를 금지하자, 도시의 하수구를 막는 비닐 봉투의 수는 89% 감소했습니다. 비용을 물리는 제도는 이보다는 작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큰 효과를 냅니다. 워싱턴 DC 정부는 5센트의 비용을 물리는 것 만으로 비록 수치에 논란은 있지만, 전체 비닐 봉투 사용이 60% 줄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비닐이 정말 종이보다 나쁠까요?

그러나 이 법안을 지지하는 이들은, 무엇이 비닐 봉투를 대신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대안들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종종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쨌든 가게에서 산 물건들을 들고 가기위해서는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비닐 봉투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대안은 종이 봉투입니다. 그러나 어떤 환경 문제를 따지느냐에 따라 종이는 비닐 보다 더 나쁠 수 있습니다.


봉투 금지 운동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메사추세츠의 법안은 모든 일회용 봉투를 막으려 하는 법안이지만 여전히 종이 봉투를 비닐 봉투보다 더 선호하게 만드는 법안입니다. 뉴욕시의 법안은 모든 일회용 봉투를 동일하게 대합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일회용 봉투가 재사용 가능한 가방보다 정말로 나쁜가라는 의문은 남습니다.


봉투가 만들어져 사용 후 처리되기 까지의 과정에서 환경이 받는 영향을 밝힌 연구들이 내놓는 결론은 매우 다양합니다. 비닐 산업 종사자들의 모임인 “미국진보봉투협회(American Progressive Bag Alliance)”(재미있는 이름이지 않나요?)의 지원을 받은 연구들이 있습니다. 순수한 의도로 이루어진 연구들 역시 몇몇 가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의 면 토트 백은 몇 개의 비닐 봉투를 대신하는 것일가요? 만약 어떤 이가 가게에서 가지고 온 비닐 봉투를 다시 화장실 쓰레기 봉지로 사용한다면 그 비닐 봉투는 다른 비닐 봉투를 대신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만약 당신의 가장 큰 걱정이 기후변화라면 문제는 더 복잡해집니다. 2007년 호주 정부에 의해 이루어진, 봉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가장 종합적인 연구는 종이 봉투가 비닐 봉투보다 더 많은 온실 개스를 만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는 종이 봉투를 만드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쓰이며 또한 이를 운반하기도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종이는 썩으니까 환경에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후변화의 관점에서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오레곤 주립대의 화학과 교수인 데이비드 타일러의 말입니다. 종이가 더 많은 온실 개스를 만드는 이유는 복잡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종이 봉투가 비닐 봉투보다 더 두껍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온실 개스는 그 대상의 질량에 비례합니다.” 예를 들어 종이 봉투는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를 수송하는 데 더 많은 트럭이 필요합니다.


기후변화를 넘어

물론 많은 환경주의자들은 비닐이 종이보다 나쁘다고 말합니다. 즉 기후 변화는 우리가 걱정해야할 환경 오염 중 하나의 요소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종이가 생산에 드는 에너지 때문에 환경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메사추세츠 시에라 클럽의 대표 에밀리 노튼의 말입니다. “그러나 종이와 비닐의 가장 큰 차이는 종이는 스스로 썩는다는 것입니다. 비닐은 환경에 오래도록 남아 악영향을 일으킵니다. 수중 생물들이 이를 먹음으로써 결국 우리의 뱃속에도 비닐이 들어오게 됩니다.”


도시 저소득층을 위한 사회정의 활동가들 또한 비닐 봉투가 특별한 문제를 일으킨다고 말합니다. “쓰레기들은 도시의 빈민가로 모이게 됩니다.” 브루클린의 사회정의 및 환경 단체인 UPROSE 의 대표 엘리자베스 얌피에르의 말입니다. “비닐 봉투는 도시 시설을 파괴할 뿐 아니라” 그녀는 하수구 등을 언급했습니다, “온실 개스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녀는 또한 저소득층이 수산물을 섭취하기 때문에 비닐에 의한 바다 오염 역시 문제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들은 뉴욕 시의 법안이 비록 저소득층에게 부담이 되는 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하고 있습니다. 싱글 맘이나 투잡을 뛰는 이들은 토트 백을 준비할 겨를 없이 퇴근 시간에 급히 장을 보아야 할 일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UPROSE 는 비닐 봉투가 지역 사회를 오염시키는 일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환경주의자들은 모든 일회용 봉투에 비용을 물리며, 또한 종이 봉투는 재활용 종이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법안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지금 메사추세츠 주에 계류중인 조례 중에는 일회용 종이 봉투는 적어도 40%의 재활용 성분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는 메사추세츠 시에라 클럽이 지지하는 법안입니다.


복잡한 문제

그러나 재사용 가능한 가방 조차도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앞서 이야기한 호주의 연구는 면으로 된 가방이 매우 큰 환경 문제를 가지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전 세계 농경지 중 면을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비율은 2.4% 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사용하는 병충해 약은 24%, 살균제는 11%에 달한다고 세계야생기금(World Wildlife Fund)는 밝혔습니다. 1파운드의 면을 만들기 위해서는 5,000 갤런의 물이 필요하며, 이는 어떤 야채보다도 많고 대부분의 고기보다도 많은 양입니다. 면은 또한 종이와 달리 대부분의 경우 재활용가능하지 않습니다.


앞서 호주의 연구에서 내린 최선의 방법은 재사용 가능한 가방을 사용하되 면을 사용한 토트백이 아닌 재활용 비닐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보다 튼튼한 가방을 사용하는 것이 온실 개스를 조금이라도 덜 만들며, 에너지와 물의 사용을 줄이는 방법이며 자원의 낭비를 막고 쓰레기를 줄이는 길입니다.” 연구의 결론입니다. “다른 종류의 일회용 백으로 옮겨가는 것은 다른 종류의 환경 문제로 옮겨가는 일일 뿐입니다.”


그러나 호주나 유럽에서 진행된 연구를 그대로 미국의 환경에 적용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문제가 기후변화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는 나라마다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실 미국의 경우 주마다 에너지원은 다릅니다.


“문제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뉴욕시의 법안을 지지하는 천연자원관리국 뉴욕시 부장인 에릭 골드스타인의 말입니다. “너무 많은 변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종이 봉투를 만드는 종이가 스테튼 아일랜드의 재활용 제지소에서 만든 종이냐 아니면 캐나다 북부의 숲에서 만들어진 종이냐라는 문제를 생각해 봅시다. 내가 아는 한, 누구도 이런 수많은 요소들을 고려한 연구를 진행한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질문은 마치 ‘주차 딱지를 받을래, 세무 조사를 받을래’ 처럼 상황에 따라 답이 달라지는 질문입니다. 물론 두 경우를 모두 피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요.” 골드스타인은 면으로 된 토트 백이라 하더라도, 꾸준히만 사용한다면 일회용 봉투보다 나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정책은 뉴욕시처럼 일회용 봉투에 비용을 부과하면서, 동시에 재사용 가능한 재활용 비닐 가방을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 특히 저소득층에게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부유한 이들은 PBS 나 홀푸즈에서 받은 토트백이 집에 넘칠 겁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어떤 봉투도 기후변화, 해양 오염, 물 부족, 병충해 약 사용 등의 환경 문제에 대해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는 일입니다. 만성적인 과소비를 줄이고자 자신이 좋아하는 재활용 봉투를 사용하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봉투가 어떤 재질인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일주일에 고기를 한 번만 덜 먹는다면, 당신은 환경에 진정한 공헌을 하는 것입니다.” 타일러의 말입니다. “봉투안에 어떤 걸 담아오는가가 진짜 중요한 문제라는 뜻입니다.”

(Grist)

원문 보기

Posted by 익은수박
,

소크라테스 식 대화법을 활용한 토론이 디베이트를 하는 데 어떤 의미가 있을지 생각해 보게 하는 것 같다.

토론, 독서는 앞으로 나의 삶에서 여러 화두 가운데 주요 화두가 될지도 모르겠다...


------


학생이 쉽게 틀리는 오답이 무엇인지 선생님이 알아야 하는 까닭

2016년 4월 18일  |  By:   |  과학  |  댓글이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에 대해 잠깐 생각해봅시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궤도를 그려보면 그 궤도가 완전한 원이 아니라 타원이라는 사실은 아실 겁니다. 그 말인즉슨 일 년 중 지구와 태양의 거리는 일정하지 않고, 어떤 때는 지구가 태양보다 상대적으로 더 가까이 있다는 뜻이죠.

그렇다면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운, 즉 계절이 있는 이유가 바로 이 지구의 타원 궤도 때문일까요? 많은 사람이 그렇다고 생각할 겁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답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버드대학교 과학교육과의 학과장이자 천문학자인 필립 새들러(Philip Sadler) 교수는 위에서 예로 든 것과 같은 “많은 사람이 틀리는 오답”에 관심이 많습니다.

“학생들의 머릿속을 백지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이미 학생들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에 대해 나름대로 지식과 논리를 갖고 설명하려 들죠.”

이 세계를 이해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또 애쓰는 것이 어쩌면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우리가 세상을 이해할 때 현대의 과학적 기법보다는 그리스 시대 철학자들이 했을 법한 방법론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의 제한된 경험, 그로 인한 제한된 지식에만 기대어 섣불리 답을 얻으려 하죠. 그래서 천동설을 주장했던 프톨레마이오스처럼 우리는 정답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오답을 아무런 의심 없이 믿게 되는 겁니다.

새들러는 한번 머릿속에 입력된 오답을 지워내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인지과학을 빌려 설명합니다. 학생이 오답을 얻어내는 과정을 보고 논리적 결함을 찾지 못하거나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 선생님은 학생의 머릿속에 들러붙은 오답을 정답으로 바꿔놓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번 정답이라고 믿은 무언가를 바꾼다는 건 정신적으로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하는 일입니다. 이런 식이죠. ‘내가 정확히 어디가 틀렸는지 이해는 되지 않지만, 혹은 여전히 내가 보기엔 이게 오답 같지는 않은데 어쨌든 일단 교과서가, 선생님이 설명하시는 대로 믿어보겠다.’는 건 아주 큰 결단인 셈입니다.”

<미국 교육자 회보(American Educator magazine)>에 최근 쓴 글에서 새들러는 중학생들에게 객관식 과학 문제 20개를 풀게 한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문항마다 많은 사람이 흔히 정답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오답인 함정이 숨어있었습니다. 정답보다 오히려 더 유명한 오답도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풀어보세요)

  • 여기 양초 하나가 타고 있습니다. 초가 모두 탄 뒤에, 이를 지켜본 에릭은 원래는 고체 상태였던 밀랍이 어떻게 된 건지 궁금해졌습니다. 에릭이 제시한 가설 가운데 어떤 가설이 사실일까요?

보기 1번은 “밀랍이 모두 보이지 않는 기체로 기화됐다.”는 설명이었고, 4번은 “모든 밀랍이 녹아 촛농이 되어 촛대 밑부분으로 흘러내렸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정답은 1번입니다. 하지만 문제를 푼 학생 가운데 17%만 정답을 맞혔습니다. 반면 오답인 4번을 고른 학생은 59%나 됐습니다.

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같은 문제를 주었습니다. 선생님들에게는 문제를 푸는 일 외에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오답이 무언지 알고 있는지도 함께 물었습니다. 선생님들은 대부분 정답을 알고 있었습니다. 85%가 정답을 맞혔으니까요. 하지만 학생들의 약점에 대해서는 모르는 선생님들이 많았습니다. 4번 보기에 학생들이 취약하다고 골라낸 선생님은 41%에 그쳤습니다.

그해 말에 학생들에게 다시 과학 시험을 치렀는데,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오답에 대해 알고 있는 선생님들에게 배운 학생들의 과학 성적이 훨씬 더 많이 올랐습니다.

오답을 잘 아는 건 학생들 가르치는 데 대단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학생들을 설득해야 할까요?

새들러는 소크라테스식 교육법을 먼저 꼽습니다. 즉, 학생들과 문답을 주고받으며, 학생들에게 직접 소리 내 논리를 설명하게 시키는 겁니다. 일방적으로 선생님이 앞에서 강의하는 것보다 특히 학생들의 오답을 바로잡는 데는 훨씬 효과적이라는 게 새들러의 설명입니다.

“중요한 주제를 찾아내는 선생님보다도 오히려 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아내는 선생님이 더 훌륭한 선생님입니다.”

다음 단계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주고 경험을 통해 스스로 깨우치고 정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겁니다.

새들러와 동료들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설했던 천문학 강좌를 예로 들어보죠. 새들러는 학생들에게 같은 망원경으로 같은 위치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촬영한 태양 사진을 비교해보도록 했습니다. (여름이 더운 이유가 태양이 지구에서 가깝기 때문이라고 여기는) 많은 학생이 여름에 촬영한 태양의 크기가 가장 클 거라 예상합니다. 하지만 직접 자를 대고 사진 속 태양의 크기를 재보면, 정반대로 태양이 가장 큰 건 1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실제로 올해 태양이 지구와 가장 가까웠던 근일점(perihelion)은 1월 2일이었습니다)

“타원 궤도를 토대로 유추해낸 그럴싸한 상식이 사실은 오답이었음을 빼도 박도 못하게 각인시키는 거죠.”

참고로 계절이 있는 이유는 타원 궤도 때문이 아니라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NPR)

원문보기


Posted by 익은수박
,

사실과 의견이 난무하는 속에서

아이들과 디베이트를 시작한 지 벌써 반년 가까이 되었다.

될 수 있으면 즐거운 놀이 시간이 되게 하려고 애쓰기는 하는데

아이들에게는 어떤지 모르겠다.


얘들은 즐거워하고 날 좋아라 하지만,

나는 가끔은 맥이 빠질 때도 있다.

큰 걸 기대해서 그런 건 아니겠지?


내가 이이들과 하는 디베이트는 

상대 의견에 귀기울이는 것이 중요하고,

상대의 의견은 존중하되

의견을 뒷받침하는 근거들이 어떻게 오류가 있는지 살펴보면서


내 의견에는 어떤 오류가 있는지 성찰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앞으로는 나도 틈틈이 짧으나마, 어설프나마 글을 올려야겠다!^^

Posted by 익은수박
,
디베이트 주제 : 인터넷 실명제 폐지해야 한다

참고자료 01
미디어오늘 이정환 기자 기사


최근 해외에서도 실명 확인을 요구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뉴욕타임즈가 우리나라의 인터넷 실명제 도입 사례를 거론해 눈길을 끈다. 뉴욕타임즈는 4일 "인터넷에서 이름 대기(Naming Names on the Internet)"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에서는 3년 전 인터넷 악성 댓글에 시달리던 여자 배우가 자살한 뒤 인터넷 실명제가 도입됐지만 지난달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고 이후 이를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에서의 경험은 실명을 강요하는 정책이 멍청한(lousy) 아이디어라는 걸 입증했다"면서 "온라인에서의 익명 표현의 자유는 단순히 개인 정보 보호 차원이 아니라 아랍의 반정부 시위에서 보듯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반대 의견을 표명하거나 기업의 기밀을 폭로하려는 내부 고발자에게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미국에서는 익명 표현의 자유가 법으로 보장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실명 확인을 요구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일부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실명을 쓰도록 권고하고 실명이 아닌 것으로 확인될 경우 계정을 폐쇄하는 일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방문자 10만명 이상의 사이트를 대상으로 주민등록번호 기반의 실명 확인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정부 차원에서 인터넷 실명제를 강제 도입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최근 독일의 프리드리히 한스-페터 내무부 장관은 노르웨이 테러 같은 사건을 막으려면 블로거들이 그들의 실명을 드러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68명을 살해한 테러범 안드레스 베링 브레이빅은 '피요르드만'이라는 가명으로 블로그를 운영해 왔다. 한스-페터 장관은 시사주간지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떳떳하다면 굳이 실명을 밝히지 않으려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반문하기도 했다.

구글의 최고경영자 에릭 슈미트 회장도 지난달 한 컨퍼런스에서 "우리가 당신에 대한 좀 더 정확한 정보를 갖는다면 훨씬 더 나은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면서 실명 확인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만약 당신이 실명을 적고 싶지 않다면 구글 플러스를 쓰지 않으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즈는 "열린 인터넷을 지향한다는 회사의 최고경영자가 익명 표현의 가치를 부정하는 건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즈는 "구글의 주장은 범죄 예방 차원이라기 보다는 상업적인 목적에서 나온 것이며 구글이 세부적인 개인 정보를 수집하려 하는 것도 결국 광고나 다른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장벽 없는 인터넷의 세계에서 완벽한 실명제는 매우 복잡하고 어렵다"면서 "페이스북 역시 실명 확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즈는 "만약 온라인 토론이 실명을 기반으로 이뤄진다면 인터넷이 좀 더 정화될 거라는 기대가 가능하다"면서도 "온라인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건 사실이지만 익명성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전문가들은 원하기만 하면 익명의 사이버 범죄를 추적할 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익명으로 활동하는 악명 높은 해커 그룹이 체포된 사례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가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에 인터넷 실명제를 요구하자 구글이 유튜브 한국 서비스를 차단한 사실도 거론됐다. 구글은 사용자 설정이 한국으로 돼 있을 경우 업로드를 할 수 없도록 제한했는데 이 때문에 청와대가 국적을 바꾸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뉴욕타임즈는 "현실의 세계는 지저분하고 혼란스러우며 익명의 개인들로 넘쳐난다"면서 "인터넷도 마찬가지로 내버려두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Posted by 익은수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