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어서 보든가 

지금까지를 뒤집어 보든가.

 

앞으로 하려는 일은

손작업(자전거, 나무작업, 뜨개, 재봉, 요리, 수제맥주 등)은 쭉 할 듯하고

그림책 만들기 작업은 서두르지 않되 꾸준히 하면서 책을 쓰고 (그림은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맡기는 걸로) 만들어 보려고 하고

요양보호사 자격을 곧 얻을 테니 관련 돌봄 활동을 고민해 봐야겠다. 시골에서든 동네네크워크를 통해서든 경험을 쌓으면서 다른 길을 닦아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드는데, 난 뭐든 혼자서는 잘 못하니까...;;

 

엄니 돌봄으로 시골에 곧 가게 되면 살 만한 곳을 다시 찾아봐야겠다. 

산과 들과 바다가 있는 곳이면 좋겠는데. 고흥에 있을까?

가게 되면 두 냥이도 데려가는 게 좋겠지? 당장은 아니더라도...;;

아, 고흥에서 테니스는 계속 하고 싶은디.ㅋㅋ

으.... 여전히 버리지를 못하네.ㅠ

사람은 (비자발적이지만) 버렸으면서...;;

 

그리고 다 컸다고는 하지만 애들을 두고 갈 생각을 하니 맘이 편치 않다. 

둘이 잘해 내리라 믿지만 자주 와서 챙길 일은 챙겨야겠지. 

 

이렇게 써놓기는 하지만, 또 앞날에 어떤 일이 닥칠지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모르니 물살을 타듯 기다리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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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익은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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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이 떴대서 다시 나갔다
노출 조절도 줌도 조정도 해가며
여러 장을 찍었지만
붉은 뺨은 건지지는 못했다

내가 간 사이에
술이 깨 버렸을까
나를 봐도 이젠
달아오르지 않는 걸까

텅 빈 긴 의자에 앉아
붉어질까 한참 쳐다봐도
그대 얼굴만 떠오르고
내 맘만 붉어지고 만다

맞아, 넌 하얬지…;;

Posted by 익은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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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

물소리*바람소리 2022. 5. 11. 01:36

그냥 우연히 이 가사가 떠올랐다...;;

 

'미운 건 오히려 나였어' 이 대목이 자꾸 걸린다. 

내 맘은 그렇기도 하지만, 안 그렇기도 하니까.

난 공감형은 아닌가 봐.

근데 사실 100프로 일방이 어딨을까 싶다.ㅠ 

---

길을 걸었지 누군가 옆에 있다고
느꼈을 때 나는 알아버렸네
이미 그대 떠난 후라는 걸
나는 혼자 걷고 있던 거지
갑자기 바람이 차가워지네
마음은 얼고 나는 그곳에 서서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지
마치 얼어버린 사람처럼
나는 놀라서 있던 거지
달빛이 숨어 흐느끼고 있네
우, 떠나버린 그 사람
우, 생각나네
우, 돌아선 그 사람
우, 생각나네
묻지 않았지 왜 나를 떠나느냐고
하지만 마음 너무 아팠네
이미 그대 돌아서 있는 걸
혼자 어쩔 수 없었지
미운 건 오히려 나였어
우, 떠나버린 그 사람
우, 생각나네
우, 돌아선 그 사람
우, 생각나네
길을 걸었지 누군가 옆에 있다고 (떠나버린 그 사람)
느꼈을 때 나는 알아버렸네
이미 그대 떠난 후라는 걸
나는 혼자 걷고 있었던 거지
갑자기 바람이 차가워지네
묻지 않았지 왜 나를 떠나느냐고
하지만 마음 너무 아팠네
이미 그대 돌아서 있는 걸
혼자 어쩔 수 없었지
미운 건 오히려 나였어
갑자기 바람이 차가워지네

 

Posted by 익은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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