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회사로 가면 안 돼?

 

너, 방학숙제 하나도 안 했네!

드디어 엄마한테 걸렸다


일기도 안 했고

독후감도 안 썼고

문제집도 안 풀었고

넌, 선생님한테 혼 좀 나봐야 돼!

 

후딱 아빠 손에 낚여

얼른 집을 나섰다

아빠가 살려줬다

걱정마

선생님도 숙제검사 까먹었을거야

 

두근거리는 마음

아빠 말에 조금 놓인다

그래도 걱정이다

 

아빠, 그냥 나

아빠 회사로 가면 안 될까?


Posted by 익은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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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대화하는 영철이 삼촌의 '우리 풀꽃 이야기'(우리교육, 2012년 2월 출간 예정)

  

이보다 더 쓴맛은 없다

     - 수수꽃다리(라일락), 소태나무 이야기

 

식물의 잎을 뜯어서 맛을 보면 어떤 맛일까? 하고 궁금해한 적이 없었나요? 아마도 많았을 거예요. 어떤 식물의 잎에서는 신맛이 나요. 또 어떤 식물의 잎에서는 매운맛이 나기도 하지요. 그런데 내 생각으로는 이 식물들만큼 쓴맛을 내는 식물은 없던 것 같아요.

 

우리 자생식물에 대해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일이었어요. 자주 함께 식물을 공부하는 친구들과 학교 안을 다니며 식물을 관찰하곤 했어요. 어느 날 한 친구가 어떤 나뭇잎을 하나 따서는 먹어 보라는 거였어요.

“너네, 이거 먹어 봤어? 얼마나 맛있다고. 이게 라일락 잎인데, 꽃향기가 얼마나 좋은지 몰라. 그런데 맛은 모르지? 이 잎이 얼마나 달고 맛있는지 ‘첫사랑의 달콤한 맛’이라고 하는데….”

 

그러자 다들 잎을 한 조각씩 잘라서는 입에 넣고 씹었어요. 그 다음은 어떤 일이 벌어졌을 까요? 짐작이 가지요? 그래요. 모두 얼굴을 찡그리고 씹던 나뭇잎을 뱉어내기 시작했어요.

“퉤퉤! 뭐야, 너 이리 와. 퉤퉤, 이렇게 쓴데 맛있다고. 너 잡히면 죽어!”

 

나뭇잎을 먹어보라던 친구는 벌써 멀찌감치 도망을 간 뒤였어요. 라일락의 우리 말 이름은 ‘수수꽃다리’라고 해요. 봄이면 흰빛, 보랏빛, 분홍빛 꽃을 피우고 아주 진한 향기를 낸답니다. 그런데 잎은 무지 쓴맛이 나요. 그래서 ‘첫사랑의 달콤한 맛’이 아니라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쓴맛’이라는 별명이 붙었답니다. 그나저나 아까 그 친구는 어떻게 되었냐고요? 친구들한테 잡혀서 뒤통수 몇 대 맞았죠. 그 뒤로도 기회만 있으면 수수꽃다리 잎을 가지고 장난을 쳤어요. 물론 열심히 공부도 했지요. 그래서 지금은 우리가 먹는 감자를 연구하는 박사가 되어 있답니다.

 

식물 이름에 벌써 ‘나는 쓴맛이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이 있답니다. 그것은 우리가 봄이면 나물로 먹는 씀바귀라는 식물이에요. 사실 이 씀바귀는 이름처럼 그렇게 쓰지 않답니다. 조금 쌉쌀한 정도예요. 정말로 쓴맛이 강한 식물은 따로 있어요.

 

어머니가 몸살로 알아 누워 계실 때였어요. 식사도 못 하는 것이 안타까워 뭐라도 드실 것을 권했지요. 그때 어머니는 이렇게 얘기하시곤 했어요.

“입맛이 소태 씹은 맛이다. 나중에 먹으마….”

어머니의 이 말씀에 나를 궁금하게 하는 것이 있었어요. 바로 ‘소태’라는 것이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입맛이 아주 쓰다고 할 때 ‘소태 씹은 맛이 난다’고 하는 것이었어요.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소태의 비밀을 알게 되었답니다.

 

봄이 깊어 여름으로 접어들 무렵 국립수목원으로 견학을 갔을 때였어요. 그곳에서 ‘소태나무’라는 푯말이 붙은 나무를 보았어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혹시 이것이 바로 그 소태?’ 그러고는 잎을 하나 따서는 조금 잘라 씹어 보았지요.

“우와, 쓰다 써! 이게 바로 그 소태구나. 어유, 퉤퉤!”

소태 맛을 실감했답니다. 한동안 소태나무 잎의 쓴맛이 입안에 남아 있었지요. 점심을 먹고 나서야 입안의 쓴 느낌이 덜해진 것으로 기억합니다.

 

가끔 나도 사람들에게 장난을 한답니다. 식물을 관찰하다 소태나무를 만나면 시치미를 뚝 떼고 한번 씹어 보라고 하는 거예요. 사람들은 의심의 눈으로 머뭇거리면서도 하나씩 뜯어서는 입에 넣고 씹어 본답니다. 모두 쓴맛 때문에 인상이 찌푸려질 때쯤 나무의 이름을 이야기하지요. 그러면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이야기를 하곤 했어요.

“정말 쓰네요! 대신 이름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겠어요.”

여러분도 기회가 있으면 한번 맛을 보세요.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을 거예요.

 

이렇게 쓴맛이 나는 식물을 벌레나 다른 동물들이 좋아할까요? 아마도 먹을 것이 없어서 이 쓴 나뭇잎만 먹어야 한다면 모를까 입에도 대지 않을 거예요. 바로 그것이 이 친구들의 속셈이랍니다.

“이렇게 쓴맛이 나는데, 나를 먹겠다고? 아마도 조심해야 할걸. 배탈 나지 않게….”

이런 때문인지 쓴맛이 나는 나뭇잎에서는 벌레들이 잎을 갈아먹은 자국을 찾아보기 어렵답니다.

 

* 그 밖에도 식물체에서 쓴맛이 나는 것으로는 쓴풀, 개쓴풀, 네귀쓴풀, 큰잎쓴풀 들이 있음. 

Posted by 익은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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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고, 감기들 조심하세요^^

오늘도 냄새나는 식물 이야기랍니다.

이 녀석은 스컹크 같은 친구랍니다. 누구이야기일까요?^^

 

--------------

 

스컹크를 닮은 식물

 

2-4. 이게 무슨 냄새지?

 

   

스컹크가 어떤 동물인지 잘 알지요? 스컹크는 자신을 공격하는 천적을 만났을 때 아주 역겨운 냄새를 뿜어낸다고 해요. 그 냄새 공격을 받은 동물은 한동안 제정신을 차리지 못한대요. 그러는 사이 스컹크는 천적을 피해 도망칠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예요. 스컹크의 냄새는 너무 지독해서 한동안 지워지지도 않는대요. 그래서 스컹크의 냄새를 경험한 동물은 다시는 스컹크 가까이 가려고 하지 않는다네요. 우리 꽃들 중에도 이런 스컹크를 닮은 꽃이 있는데, 혹시 알아요?

 

대관령에서 여러 가지 우리 꽃을 키우면서 있었던 일이었어요. 가을로 접어들면서 나와 친구들은 내년 봄에 키울 우리 꽃의 씨앗을 받으러 여기저기 다녔어요. 하루는 평창으로 내려갔지요. 전에 보아 둔 털중나리와 솔체꽃, 돌마타리 등의 씨앗을 채집했답니다. 채집한 씨앗은 집으로 가져와 신문을 깔고 적당하게 마를 때까지 두었어요. 그래야만 씨앗을 건강하게 보관할 수 있으니까요. 건강하게 보관한 씨앗은 당연히 예쁘게 싹을 내고 자라겠지요.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쉬면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을 때였어요. 갑자기 이상한 냄새가 나는 거였어요.

“야! 너 방귀 꼈지? 바른대로 말해! 와, 냄새 한번 지독하네….”

“무슨 소리야! 네가 껴놓고는 미안하니까 선수 치는 거지. 어디서 구린내가 나나 했더니….”

한동안 이런 대화가 오갔어요. 결국 누구도 방귀를 뀌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졌어요. “뭐야, 어디서 나는 거야. 정말 지독한 냄새네.” 나는 화장실로 쓰레기 통으로 왔다갔다하며 원인을 찾아보았어요. 혹시 다른 집에서 나는가 싶어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보기도 했지요.

 

하지만 밖에서는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았어요. 우리 집에서만 쾨쾨한 구린내가 나는 거였어요. 이제는 다들 코를 킁킁거리며 냄새가 어디서 나는지 찾아 다녔답니다. 그때 친구가 코맹맹이 소리로 이렇게 말했어요.

“야! 찾았어. 이거야 이거! 이 녀석이 범인이다. 야!” 하는 것이었어요. 우리는 친구가 가리키는 곳으로 가서 냄새를 맡아 보았답니다. “우와! 지독하다. 방 안에 두면 안 되겠다. 밖에 좀 내봐라 야!” 우리는 그 범인을 베란다에 내놓았어요. 물론 베란다 바깥쪽 창문을 활짝 열어 두어야만 했답니다. 베란다 쪽 문틈으로 그 구린내가 새어 들어왔거든요.

 

이 쾨쾨한 구린내의 범인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건 낮에 채집해서 널어 둔 씨앗 가운데 하나가 내는 것이었어요. 이름은 ‘돌마타리’라는 것이랍니다. 씨가 다 마를 때까지 우리는 구린내를 맡아야 했어요.

봄이 되어서 채집해 두었던 씨앗들을 뿌렸어요. 물론 돌마타리 씨앗도 뿌렸지요. 냄새를 참아가며 잘 말려 보관한 때문이었을까요. 예쁘게 싹을 내며 자라더군요. “귀여운 녀석들. 그렇게 냄새를 피우더니 잘도 자라네. 그래 무럭무럭 잘 자라라!” 흐뭇한 마음으로 매일같이 인사를 했답니다.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돌마타리도 제법 크게 자라났어요.

 

그러던 어느날 또 구린내가 나는 것이었어요. 어떤 때는 냄새가 나지 않았고 또 어떤 때는 심하게 나는 것이었어요. 냄새가 나는 곳은 물론 돌마타리가 자라고 있는 곳이었지요. “근데 뭐야? 왜 냄새가 나다 안 나다 하는 거지?” 이상하다 싶어 한참을 쳐다보고 있었어요. 그리고 생각을 더듬어 보니 맑은 날 햇볕이 강해지기 시작하는 늦은 아침이면 냄새가 진하게 나기 시작하는 것이었어요. 그렇게 오후까지 냄새가 진하게 났고, 씨앗이 익을 무렵에 더욱 냄새가 진해지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돌마타리는 왜 이런 구린내를 내는 것일까요? 혹시 소똥이나 말똥이 많은 곳에서 자라서 그럴까요? 왜 그런지 알았다고요? 그래요. 풀을 뜯어먹는 동물들이 자신을 먹지 못하도록 하는 거예요. 이런 구린내가 나는 식물을 먹고 싶어 하는 동물은 아마도 없을 거예요. 그런데 꽃이 필 무렵이나 열매가 익어갈 무렵에 이런 냄새가 더욱 강해지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그건 아마도 돌마타리한테는 꽃이나 열매가 더욱 소중하기 때문일 거예요. 어떤가요? 마치 스컹크를 닮지 않았나요?

 

돌마타리처럼 몸에서 역겨운 냄새를 풍겨 자신을 보호하는 식물이 더 있어요. 어떤 식물이냐 하면 벌써 이름에서부터 냄새가 난답니다. 바로 ‘누린내풀’이라는 것과 ‘누리장나무’라는 것이에요. 이 친구들은 미리 냄새를 풍기도 있답니다. “어때! 이런 냄새가 나는데도 먹을 수 있겠어? 한번 먹어 볼래!” 하는 것처럼요.

 

누린내풀의 꽃은 보기에도 예쁘고 모양도 재미있게 생겼어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서 관찰을 하려면 한참 동안 숨을 참아야 했지요. 어느 날 사람들과 함께 우리 꽃을 관찰 하던 중이었어요. 사람들에게 누린내풀의 잎을 하나 뜯어 냄새를 맡아보도록 했어요. 모두들 “아유! 뭐 이런 냄새가 다 있어요. 어구! 저리 치워요!” 하며 모두 물러섰어요. 누린내풀이 왜 이런 냄새를 내는지 설명하고는 잎은 버렸지요. 그런데 잎을 만졌던 손에서는 하루종일 누린내풀 냄새가 났어요. 물로 씻어도 냄새가 없어지지 않았답니다.

 

Posted by 익은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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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물윤리위원회 출판지원작으로 선정된 한국자생식물원 김영철 선생의 글에 이승원 화가의 그림을 곁들여 책이 나오기 전까지 연재하는 글입니다.
http://cafe.naver.com/ddoya
 

* 냉이는 봄나물일까? 잡초일까?

 

봄에 즐겨 먹는 ‘냉이’를 잡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먹을 만한 채소가 거의 없는 이른 봄에 쉽게 구할 수 있는 냉이는 무침이나 찌개의 재료로 사랑받고 있지요. 또 키도 크지 않고 덩치도 작아 농사에도 크게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냉이는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전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농사를 짓기 위해 밭을 갈 때쯤 냉이의 씨앗은 흙 속에 자리를 잡습니다. 씨앗을 퍼뜨린 냉이는 죽고 흙에 떨어진 씨앗은 한동안 잠을 잡니다. 여름잠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러다 날이 점점 시원해지는 가을이 될 무렵에 다시 싹을 냅니다. 밭에서 자라는 농작물이 수확을 앞두는 때라 별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냉이는 큰 방해 없이 다시 자라기 시작합니다. 이때는 땅바닥에 바짝 붙어서 잎을 냅니다. 추운 바람도 피할 수 있고 햇빛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겨울을 보내는 식물로는 ‘민들레’ ‘달맞이꽃’ ‘엉컹퀴’ 등이 있습니다. 겨울이 지나갈 무렵에는 가운데 자리한 작은 잎과 그 속의 눈만 살아남습니다.

 

냉이는 농사철을 피해 싹을 내고 자라기 때문에 사람들의 미움을 많이 받지 않습니다. 또한 좋은 봄나물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사람을 방해하는 식물은 나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땅위에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길가에서 쉽게 만나는 풀 하나도 이 세상을 이루는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잡초라고 무시하지 마세요. 모두 이름이 있고 존재 가치가 있으니까요. 이제는 한 번쯤이라도 이름을 불러 줘야 하지 않을까요?

 

냉이는 농사철 전에 꽃피우고 열매 맺어요. 농사철 밭갈때 씨앗은 흙속으로 떨어지고, 냉이는 죽죠. 씨앗은 흙속에서 여름을 나고 가을에 싹을 냅니다. 겨울엔 땅에 바짝 붙어 잎을 내지요.

 

Posted by 익은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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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부터 신당동에 있는 느티나무 어린이도서관엘 갔다.

나눔의 교회(감리교)와 함께 살아가는 공부방과 더불어 느티나무어린이도서관이 있었다.

첫 인상이 좋았다.

 

실은 이곳 느티나무어린이도서관에서 정기적으로 하는 어린이생명학교가 있었는데, 이날은 전래놀이 등을 함께하는 시간이었나 보다. 그런데 이 자리에 우연한 기회에 나도 함께 하게 되었다.

 

가서 한쪽에서 전래놀이를 즐기는 동안 나머지(?) 아이들과 부모들을 모아 놓고, 지푸라기체험을 하도록 하는 일을 하였다. 지푸라기로 뱀과 달걀꾸러미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도와주었다.

 

지난 해, 부산민주공원에서 열린 어린이책잔치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된통 고생한 기억이 있어서 조금 긴장했는데 다행이었다. 뭐, 일종의 전래놀이를 하는 동안 보조로 한다고나 할까...ㅎㅎ

 

아무튼 그래도 나는 좋았다. 보잘것 없지만, 내가 가진 곳을 나누면서 즐길 수 있다는 게.....^^

아쉬운 것은 이 사람 저 사람 가르쳐주느라 사진 찍는 것을 깜빡했다.ㅠㅠㅠ

 샘플로 만들어 둔 사진으로 대신...^^

 

좀더 많은 것들을 연구해서 다양한 경험을 나눌 만한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

이러다 이 길로 나가는 것 아닌가 ㅎㅎ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굶어죽고는 싶지 않으니까.ㅎㅎㅎ

 

그나저나 이곳 느티나무어린이도서관에 많은 분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과 약수역 딱 가운데쯤에 있다.

이 도서관에는 책읽기 모임이 있고, 전래놀이도 한다.

또 도서관 어머니 소모임 '나도훨훨'에서는 문학모임과 생태모임과 인문학모임 등을 한다고 한다.

 

카페 : http://cafe.naver.com/neuty

해피로그 : http://happylog.naver.com/neutinamu.do


Posted by 익은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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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리더십이 많은 분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 같다. 심지어 언론에서도 설레발이다.

리더십도 상품화되는 것 같기는 하지만, 아무튼 리더십에 목마른 분들도 가엽기는 하다.

오죽 씨알도 안 통하면 새로운 리더십을 찾을까 싶다.

 

그동안 자신의 리더십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하면 늘 새로운 리더십을 발견할 수 있지 않
을까 싶은데...

물론 그래서 안 되니 박칼린 리더십을 주목하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중요한 것은 소통이 아닐까?

나와 타인과의 소통만이 아닌, 나와 타인과의 소통만큼 나와 나 자신과의 소통도 중요하지 않나 싶다.

 

에이, 말이 많다.

까놓고, 소통이 안 되니까 리더십이 안 통하는 것 아닌가?

쩝... 물론 '남격' 나도 재밌게 보긴 봤다.

암튼 칼린은 멋진 사람이다.

 

덧, 그리고 이런 리더십은 상품처럼 사고 따라한다고 쉽게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박칼린이 멋진 사람인 것이다.


Posted by 익은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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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이라는 걸 오는 11월 11일~12일 서울에서 연다고 한다.

말 그대로 세계를 주름잡는 스무 나라 정상(?)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 것이다.

위기를 맞고 있는 자본주의 체제를 어떻게든 굳건히 하기 위한 자리가 아닐까 싶다.

마침 사회진보연대에서 G20정상회의에 대한 문답식 해설서가 나왔다.

더욱 놀라운 것은 <G20 정상회의> 사이트에 가면 아이들을 홀리는 콘텐츠까지 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김규항 님은 "악귀 같은 놈들"이라고 했다.

김규항님 말말따나 지구적인 차원에서 벌어지는 자본의 질서 속에서 반이명박 운동이 자리매김하지 못한다면, 죽쒀서 개주는 꼴이 될 일이다.

내려받고 널리널리 퍼뜨려 공부하자.

 

<G20 정상회의이 실체, 15문 15답> 내려받기

 

 

<G20의 실체, 15 15>


서론
우리는 왜 G20에 반대하는가?

G20
정상회의의 역사와 전망
1. G20
은 언제, 왜 탄생했나요?
2.
개도국이 포함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3. G20
은 무엇을 위한 모임이고 전망은 어떠한가요?

경제위기와 G20
4. G20
의 경제위기 원인 진단은 타당한가요?
5.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G20이 합의한 것은 무엇인가요?
6.
경제위기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G20
과 우리의 삶
7. G20
이 합의한 금융개혁은 진일보한 측면이 있는 것인가요?
8. G20
의 글로벌 협력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9. G20
이 노동권을 보호한다는 데 실제로 그러할까요?
10. G20
이 빈곤국 발전을 돕는다는 데 정말인가요?
11.
이명박 정부가 G20을 통해서 노리는 바는 무엇인가요?
12. G20
APEC, FTA의 관계는 어떠한가요?

G20
과 우리의 투쟁
13. G20
투쟁은 어떻게 진행됐나요?
14.
주요 의제에 대한 우리의 대안은 무엇인가요?
15.
우리는 어떻게 투쟁해야 할까요?


사회진보연대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다운 받을 있습니다.


Posted by 익은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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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반을 아세요?

'두리반'이라는 말은 여러 사람들이 둘러 앉아 먹을 수 있게 만든 크고 둥근 상을 뜻합니다. 이 이름을 단 작은 식당이 하나 있었지요. 칼국수와 보쌈을 파는...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동교동 삼거리 쪽으로 조금만 가면 있습니다.

이일대를 재개발을 위한 과정에서, 그리고 일방적인 철거과정에서 보증금도 못 받고 쫓겨나게 생긴 밥집이랍니다. 몹쓸 시행사를 비롯해 한전, 마포구청의 무성의 등으로 아직까지 불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싸움을 하고 있는 곳이지요.

사람들은 이 곳을 이제 '작은 용산'이라고 한답니다.

이 밥집이 다시 힘을 얻고 다른 곳에서라도 칼국수와 보쌈을 팔 수 있게 하기 위한 싸움에 보탬이 되는 후원주점을 연답니다.

아래는 후원주점을 소개하는 글입니다.

 

시사인 기사 바로가기(폭염 속 단전 악전고투 ‘작은 용산’)

 

-----

 

 

 

안녕하세요.
홍대앞 '작은 용산' 두리반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약골입니다
.

마구잡이 개발로 참 많은 생명들이 쫓겨나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두리반은 그런 개발정책에 항의해 2009 12 25일 밤부터 오늘까지 250일 가까이 농성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부자들만 이익을 얻도록 만들어진 법과 제도 때문에 한국 사회는 용산참사나 4대강 사업 같은 끔찍한 일을 겪고 있습니다
.

두리반은 현재 전기가 끊어진 가운데 40일 가까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 패널을 옥상에 설치하여 하루에 3시간 정도 선풍기와 핸드폰 충전을 겨우겨우 하고 있으나, 이것마저도 폭염과 열대야를 이겨내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전구불도 켜지 못해서 촛불을 켜놓고 지내다가 화재가 날 뻔한 아찔한 상황도 있었고, 밤이면 모기와 열대야와 싸우느라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합니다
.
너무나 어두워서 화장실 가는 것도 조심해야 하고, 계단에서 넘어질 뻔한 적도 많았습니다
.
세탁기도, 냉장고도, 보온밥솥도, 컴퓨터도 아무것도 없는 생활이 벌써 40일 가까이 됩니다
.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정의로운 길을 걸으며 양심을 지키면서 투쟁을 하고 있고,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정성을 모아왔기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두리반은 다시 전기가 들어올 때까지, 그리고 잘못된 개발악법이 한 발 물러 날 때까지 이 힘든 투쟁을 포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9
4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서울 마포구청 역 4번 출구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살롱 드 마랑(큰길가에 있는 가마솥 순대집 3)"이라는 곳에서 두리반 투쟁기금 마련을 위한 후원주점을 엽니다.
많이 오시기 바랍니다.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야마가타 트윅스터, 트램폴린 등의 공연도 있을 예정입니다.
표구입은 두리반에 직접 전화 02-333-4113 주셔도 좋고, 조약골에게 문자와 전화 02-6406-0040 으로 주셔도 됩니다.
제가 직접 자전거를 타고 가서 배달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드리고요, 주변에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

사막의 우물, 두리반

http://cafe.daum.net/duriban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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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익은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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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쌓은 스펙(?)으로 돈 버는 데만 열중하는 사람도 많지만, 자기의 지식과 지혜를 사회를 위해 그냥 쓰려는 사람이 그래도 많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번역연대'라는 곳이 아닌가 싶다.

이들이 스스로를 소개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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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연대는 2010년 6월에 태어났습니다. 우리나라 정부가 4대강사업과 관련하여 독일의 사례를 터무니없이 왜곡하는 것을 보다 못해 서로 생전 모르던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뭉쳤습니다.

속지 않으려면 아는 수밖에 없습니다. 번역연대는 우리 국민에게 독일 강의 실상을 알려드리기 위해 공신력 있는 독일 자료를 찾아 번역하고 있습니다. 공동작업을 통해 대단히 정확하고 세심한 번역글이 탄생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커다란 배움과 기쁨을 맛보고 있습니다.

이곳의 모든 자료는 여러 참여자의 이타심이 탄생시킨 사회의 공공재산으로 누구나 읽고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진실을 밝히는 것만이 이 지적재산의 유일한 목적이며 절대로 어느 개인이나 단체로 영예나 금전적 이익이 돌아갈 수 없습니다.

방방곡곡에 사는 보통사람들이 힘을 합치면 조금 더 투명한 세상을 만들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보입니다. 지식과 정보를 원활하게 전달해서 정직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일은 추상적이고 원대한 꿈만은 아닙니다. 바로 우리 보통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에서 이뤄낼 수 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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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익은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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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에 삽질하는 사업을 막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바자회가 열린다.

기금 마련에 보탬이 될 만한 물건을 보내든가, 오는 29일 일요일에 가서 쓸 만한 물건도 사고 기금도 마련하면 차암 좋겠다.

 

 


Posted by 익은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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