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퍼민트]


이제는 버려야 할 과학적 아이디어 I

2014년 1월 14일  |  By:   |  과학  |  No Comment

1996년 시작된 Edge.org는 출판 대리인 존 브록만에 의해 창설된 재단입니다. 리처드 도킨스, 소설가 이언 맥퀸 등 ‘인류의 사고를 확장시킨’ 이들로 구성된 이 재단은 1999년부터 매년 중요한 질문을 정하고 이 질문에 대한 그들의 답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들의 이러한 방식은 바로 적절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 그 질문에 답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생각에 바탕하고 있습니다. 1971년 제임스 리는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습니다. “나는 질문에는 답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그 질문을 던질 수 있을만큼 영리할까?”

올해의 질문은 “이제 어떤 과학적 아이디어는 그만 버려야 할 것인가?”입니다. 14일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홈페이지에 올라올 예정입니다. 가디언지는 그중 몇 개의 답을 미리 골랐습니다.

  • 아즈라 라자(과학자): “의학실험에서 인간의 대용물로의 쥐” 이제 쥐를 통해 사람의 질병을 연구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쥐의 백혈병을 1977년 완치했지만 그 방법은 사람에게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한 연구는 수천억 원이 든 150종의 패혈증 치료제가 모두 임상 단계에서 실패했음을 보고했습니다. 이는 이 약들이 쥐를 대상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쥐의 패혈증은 인간의 패혈증과 전혀 다른 질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물론 이러한 현실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MIT의 로버트 와인버그의 말처럼 “첫째, 불쌍한 쥐를 대신할 동물이 없다는 이유, 그리고 둘째, 미국 식품의약국이 습관적으로 쥐에 대한 실험결과를 최선의 도구로 생각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이유를 더 들자면, 너무나 많은 연구장비가 쥐를 대상으로 개발된 점과, 너무나 많은 연구인력이 평생 쥐를 연구해왔다는 점이 있습니다. 마크트웨인의 다음과 같은 말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를 곤경에 빠뜨리는 것은 우리가 잘 모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확실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사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다.”
  • 조나단 가찰(작가): “예술은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없다는 생각” 오랜 시간 동안 스티븐 제이 굴드 등이 주장한 것처럼 예술과 과학은 다른 영역(magisteria)에 속해 있다고 사람들은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데니스 더튼이 “예술본능(The Art Instinct)”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모든 인간은 거의 동일한 예술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예술에 대한 사랑은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나 인간의 도구와 같이 우리 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예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우리는 왜 우리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지, 왜 인간은 예술작품을 만들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사실 예술의 정확한 정의도 아직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최근 신경과학은 인문학의 주제들을 과학으로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음악을 들을 때,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 뇌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할 수 있습니다. 예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이제 과학을 사용해야 할 때입니다.
  • 스튜어트 브랜드(작가): “낮은 방사능도 위험할 것이라는 생각” 아이젠하워의 과학조언자 조지 키스티아코프스키의 책 “백악관의 과학자(A Scientist at the White House)”에는 방사능 위험기준이 결정된 1960년 그가 이를 어떻게 생각했는지가 나와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낮은 방사능의 위험에 대해 어떠한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 어떠한 개인도 자연에서 받는 방사능의 3배가 넘는 양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결정에서 사실 3이라는 숫자는 임의로 정해진 숫자입니다… ” 그리고 이 기준은 그 후 63년동안 모든 규제에 사용되었고, 원자력에 대한 공공의 두려움을 자극해 왔습니다. 이 기준을 지키기 위해 발전소와 폐기물 저장소에 사용되는 돈은 수십조 원에 이릅니다. 체르노빌 사태가 벌어졌을 때, 사람들의 공포는 소련과 유럽에서 10만 건의 유산을 발생시켰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연구는, 연간 100 밀리시버트 이하의 노출에서는 방사능 증가가 암 발병을 증가시킨다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경우 사람들은 평균 연간 6.2 밀리시버트의 방사능에 노출됩니다. 북동부 지역의 값은 낮고, 콜로라도 지역은 높은 값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암 발생률은 오히려 북동부 지역이 더 높습니다. 이란의 람사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10배 이상 높은 자연방사능을 가지고 있지만, 암 발생률은 다른 지역과 다르지 않습니다. 낮은 방사능에 대한 공포의 진정한 문제는 이 가설이 증명되거나 반증되기 힘든 가설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염려와 경제적으로 막대한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제 이 가설을 떠나 측정가능한 의학적 영향을 바탕으로 전체 시스템의 손익을 계산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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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익은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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