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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가 밥이다]“겨울 끝, 친구들아 놀러 가자” 유현초 와글와글 놀이터 재개

겨울 휴지기를 끝내고 지난 10일 재개된 서울 유현초등학교의 방과후 ‘와글와글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암벽타기 놀이를 하고 있다. | 김정근 기자 jeongk@kyunghyang.com



아이들이 줄에 매달려 벽을 타고, 사방치기를 하고, 철봉에 거꾸로 매달리고, 갑자기 모래를 서로 뿌려대며 놀았다. 지난 10일 서울 강북구 유현초등학교의 ‘와글와글 놀이터’가 석 달의 겨울 휴지기를 끝내고 문을 열었다. 지난해 시작된 놀이터가 ‘시즌2’를 맞은 것이다.

놀기 위해 모인 1~4학년 아이들의 아우성은 컸다. 2학년 다은이는 “아이스크림 실컷 먹는 것처럼 놀이터가 좋다. 너무 기다렸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아직 쌀쌀한 날씨에 양볼이 빨갛게 트고 콧물이 흘러도 아이들은 뛰어다녔다. “느낌 아니까요.” 놀이터 이모는 오랜만에 신이 난 아이들을 그렇게 표현했다. 개학 후 와글와글 놀이터를 찾은 아이는 50여명이다. 놀이터에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몇 분이고 몇 시간이고 마음대로 놀다 갈 수 있다.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2~3명의 ‘놀이터 이모’가 함께하며 아이들의 놀이와 안전을 살핀다.

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북부지회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오는 14일 노원구청에서 ‘놀이의 실제- 놀이, 지금 당장 사랑하기’ 강좌를 열고 사방치기, 여우닭잡기 등 아이들과 할 수 있는 놀이를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도봉구에서도 4월3~4일 ‘놀이터는 힘이 세다’ 강좌가 열린다. (02)902-9246

<김지원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Posted by 익은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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