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게 뭐라고》를 읽고 있다. 나랑 맞는 책 같다. 아니 장강명 작가가 나랑 성향이 맞다고 해야 할까? 내가 한참 바닥이겠지만.

 

어제는 <부잣집 딸과 결혼하겠다는  생각과 인간이  스스로를 가축화한 과정>이라는 대목을 읽었다. 

<동물농장>을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기억이 없지만, 대충은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대목 뒷부분 문단이 오래 남아 있어 남겨둔다.

 

조지 우웰의 <동물농장>과 <1984>를 언급하며 하는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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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소설에서 오웰의 관심은 명백하게 '누가'보다 '어떻게'를 향한다. 저널리스트였던 이력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서구 지식인들이 진영 논리('누가'의 문제)에 빠져 소련의 실체를 보지 못하거나 보고도 눈 감았을 때 오웰은 그러지 않았다. '누가'를 따진 사람들은 공산주의를 파시즘과 자본주의에 맞서 싸운 체제라고 믿었다. '어떻게'를 살핀 오웰은 공산주의와 파시즘의 공통점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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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사회에 견주어 말해도 모자람이 없지 싶다. 모임이 조직이 공동체가 '누구'에 의해 움직여져야 하는지에 눈길을 돌릴 게 아니라, 모임지 조직이 공동체가 단체가 '어떻게' 굴러가야 하는지에 더더 더 눈길을 돌리고 길을 내야 하지 않을까?? 

 

'내가 아니면 안 돼!' '쟤들만큼은 안 돼!' 이런 지저분한 모습 좀 되풀이 안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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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익은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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