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피...

카테고리 없음 2019. 5. 29. 11:12

집에 오자마자 대충 정리하고, 냥이들 똥 치우고 밥 주고

저녁밥 먹을 준비해서 먹고...

다시 설거지하고 이것저것 정리하다 보면 깊은 밤.

 

내 일은, 책 볼 시간은, 뭘 만들어 볼 시간은

없다.

살림에서 시작과 끝은 없다!

불가피한 일이라고?

 

대체 왜 잔고 마이너스는 좀처럼 줄지 않을까?

어디에 쓰기에

뭐에 빠져 나가기에

맘잡고 조사하기도 귀찮다.

조사하고 쳐내고 하면 불가피하지 않으려나?

 

하고 싶은 일 다 하며

생계와 살림과 데이트와 토론과 제2의 삶 준비와

몸이 삐거덕거리는 걸 불가피한 과도기인가?

이 나이에도 하고 싶은 일만 많고 길을 찾지 못하다니...

 

까먹은 일정이 비집고 오니

갑작스레 데이트 일정에 혼란이.

숨고르고 

정돈된 그러나 단호한 언어로

무릎꿇고 미뤘어야 하나?

 

둘다 잡으면 불가피하게 파국이 와

젠장.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질 바에는...

고래 없이가 불가피해?

마음은 불가피하지 않은데??

Posted by 익은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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