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동네 가까이 있는 '동네정미소'라는 곳에서 누구나 쉽게 집빵을 만들자는 취지로 열린 카스테라 만들기 수업을 들었다. 카스테라와 케잌 만들기다!

 

이종기 선생님이 요즘 전국을 돌며 집빵 교실을 연다. 우리밀, 우리쌀로 만든 빵을 만들되, 돈주고 사서 먹는 빵이 아니라 내가 직접 만들어 먹는 빵 만들기 수업인 셈이다. 뭐든 돈을 주고 사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박혀 있으니 내가 직접 뭘 만들어 쓰고 먹는 일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예전에는 웬만한 물건이나 먹을거리는 다 집에서 만들고 해먹었는데 말이다. 

 

상품에 익숙해지다 보니 언어 습관이나 관계도 상품화되어 가는 듯해서 좀 그렇다.

물론 이걸 인식 못 하는 현실이 좀더 그렇다!

 

말이 많다. 본론으로 가자.

 

재료는 달걀 여러 개, 쌀가루나 밀가루(암튼 가루면 된다!), 설탕(황설탕이 좋대! 조청이나 꿀을 써도 됨), 버터, 소금.

이 정도 재료에다 색이나 향을 넣고 싶으면 추가해도 된다. 

향: 계피나 커피 가루 등등

색소 : 울금가루, 비트가루, 자색고구마가루

 

재료 양은 달걀을 100으로 했을 때, 쌀가루 30, 설탕 30~50, 버터 30, 소금 0.5

이런 기준인데, 절대 기준은 아니다. 이걸 기준으로 해서 취향에 맞게 조금 더 넣을 수도 덜 넣을 수도 있다. 

 

<순서>

1.

큰 그릇에 달걀 흰자 따로 노른자 따로 나눠서 거품기로 휙휙 저어준다. 

노른자는 우윳빛 가까이 될 때까지 저어준다. 

 

2. 

흰자도 거품기로 저어준다. 손으로 저어주면 쥐난다.

생크림 빛깔 비슷해지면 되는 듯하다. 젓고 나서 거품기로 살짝 찍으면 꼬리가 생길 정도로 저으면 됨.

 

3.

노른자 거품을 흰자 거품에 부어서 살살 섞어준다. 너무 세게 젓으면 거품이 빠지니까 살살~

 

4. 

밀가루나 쌀가루를 여기에 넣고 살살 저어준다. 달걀 양의 30% 정도로!

 

5. 

버터 녹여서(전자렌지에) 넣고 살살 저어준다. 달걀 양의 30% 정도로!

 

6. 

이렇게 다 섞어서 저은 뒤 유선지 위에 부어준다.

 

7.

오븐에 넣고 돌리면 끝!

160도 정도에 한 2~30분 돌리는 듯

바닥은 덜 익었을 수도 있으니 상태 봐서 뒤집어서 조금 더 오븐에 돌려!

 

여기까지가 카스테라 빵 만들기.

 

케잌은,

생크림 1곽(서울우유 제품)을 그릇에 부어서 거품기로 휙휙 저어. 

그런 다음 이걸 카스테라 위에 펴발라. 여기에 온갖 과일이나 과자 올리면 됨. 

아니면 카스테라 -> 생크림 펴발라 -> 카스테라 또 올리고 -> 생크림 또 펴발라 

이렇게 두어 층을 쌓아서 과일이나 과자 꽂으면 케잌 완성!

 

끄으으으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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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익은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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