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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30 두리반을 아세요?

두리반을 아세요?

'두리반'이라는 말은 여러 사람들이 둘러 앉아 먹을 수 있게 만든 크고 둥근 상을 뜻합니다. 이 이름을 단 작은 식당이 하나 있었지요. 칼국수와 보쌈을 파는...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동교동 삼거리 쪽으로 조금만 가면 있습니다.

이일대를 재개발을 위한 과정에서, 그리고 일방적인 철거과정에서 보증금도 못 받고 쫓겨나게 생긴 밥집이랍니다. 몹쓸 시행사를 비롯해 한전, 마포구청의 무성의 등으로 아직까지 불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싸움을 하고 있는 곳이지요.

사람들은 이 곳을 이제 '작은 용산'이라고 한답니다.

이 밥집이 다시 힘을 얻고 다른 곳에서라도 칼국수와 보쌈을 팔 수 있게 하기 위한 싸움에 보탬이 되는 후원주점을 연답니다.

아래는 후원주점을 소개하는 글입니다.

 

시사인 기사 바로가기(폭염 속 단전 악전고투 ‘작은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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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홍대앞 '작은 용산' 두리반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약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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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잡이 개발로 참 많은 생명들이 쫓겨나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두리반은 그런 개발정책에 항의해 2009 12 25일 밤부터 오늘까지 250일 가까이 농성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부자들만 이익을 얻도록 만들어진 법과 제도 때문에 한국 사회는 용산참사나 4대강 사업 같은 끔찍한 일을 겪고 있습니다
.

두리반은 현재 전기가 끊어진 가운데 40일 가까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 패널을 옥상에 설치하여 하루에 3시간 정도 선풍기와 핸드폰 충전을 겨우겨우 하고 있으나, 이것마저도 폭염과 열대야를 이겨내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전구불도 켜지 못해서 촛불을 켜놓고 지내다가 화재가 날 뻔한 아찔한 상황도 있었고, 밤이면 모기와 열대야와 싸우느라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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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어두워서 화장실 가는 것도 조심해야 하고, 계단에서 넘어질 뻔한 적도 많았습니다
.
세탁기도, 냉장고도, 보온밥솥도, 컴퓨터도 아무것도 없는 생활이 벌써 40일 가까이 됩니다
.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정의로운 길을 걸으며 양심을 지키면서 투쟁을 하고 있고,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정성을 모아왔기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두리반은 다시 전기가 들어올 때까지, 그리고 잘못된 개발악법이 한 발 물러 날 때까지 이 힘든 투쟁을 포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9
4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서울 마포구청 역 4번 출구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살롱 드 마랑(큰길가에 있는 가마솥 순대집 3)"이라는 곳에서 두리반 투쟁기금 마련을 위한 후원주점을 엽니다.
많이 오시기 바랍니다.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야마가타 트윅스터, 트램폴린 등의 공연도 있을 예정입니다.
표구입은 두리반에 직접 전화 02-333-4113 주셔도 좋고, 조약골에게 문자와 전화 02-6406-0040 으로 주셔도 됩니다.
제가 직접 자전거를 타고 가서 배달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드리고요, 주변에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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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우물, 두리반

http://cafe.daum.net/durib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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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익은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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