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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20 '~지'까지 띄어 쓰는 것은 너무했다

감독은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 지 관심을 끌고 있다.(일간스포츠)

가진 것이 하나도 없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했는데(연합뉴스)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 지 삼성이 충분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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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니 최근 들어 언론이나 방송에서까지 아무 데나 '너무'를 쓰고 있다.

너무 좋아. 너무 기뻐. 너무 행복해. 등등

너무 좋아서, 너무 기뻐서, 너무 행복해서 뭔가 안 좋다는 것인가?

방송 자막에까지 이런 식의 표현이 넘치더니, 그나마 요즘은 조금 잦아드는 듯하다.

 

그런데 이제는 신문 기사에서 '~지'를 쓰는 모양새가 자꾸 눈에 거슬린다.

'내놓을지 말지',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서처럼 '지'는 붙여서 써야 마땅한데,

자꾸 띄어쓰기를 하는 기사들이 눈에 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아무래도 '이사한 지 다섯 달째 되었다.' '집 떠난 지 두 해 만에~'에서처럼 띄어 쓰는 '지' 때문에 덩달아서
엉뚱한 '지'까지 띄어 쓰는 것은 아닌가 싶다.

 

'~ㄹ지'와 '~을지'에 대한 표준국어대사전의 설명을 한번 보자.

 

~ㄹ지 : 어미
[1]

  • 추측에 대한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이나 판단과 관련시키는 데 쓰는 연결 어미.
    무엇부터 해야 할지 덤벙거리다 시간만 보냈어./내일은 얼마나 날씨가 추울지 바람이 굉장히 매섭게 불어./내가 몇 등일지 마음엔 걱정이 가득했다.

[2]

  • 해할 자리나 간접 인용절에 쓰여, 추측에 대한 막연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뒤에 보조사 ‘요17’가 오기도 한다.
    이 그림이 심사 위원들의 마음에 들지?/도서관은 시원할지?/그분이 혹시 너의 담임 선생님이 아니실지?/그가 뭐라 말할지 궁금하다./네가 몇 시쯤 도착할지를 미리 알려 다오./이렇게 바람이 부니 내일은 얼마나 날씨가 추울지 모르겠어./몇 등일지가 궁금하지?
     

 

'~을지' :「어미
((‘ㄹ’을 제외한 받침 있는 어간이나 어미 ‘-었-’ 뒤에 붙어))

  • 「1」추측에 대한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이나 판단과 관련시키는 데 쓰는 연결 어미.
    내일은 얼마나 날씨가 좋을지 오늘 밤하늘에 별이 유난히 빛난다.
  • 「2」해할 자리나 간접 인용절에 쓰여, 추측에 대한 막연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뒤에 보조사 ‘요17’가 오기도 한다.
    과연 그들이 뜻을 이루었을지?/저이에게 그만한 돈이 있을지?/내일은 날씨가 좋을지?/그 사람이 우리 말을 들을지 모르겠다./이 돈이 남을지 모자랄지는 써 보아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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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은 얼굴이야(우리인물 이야기18)

임어진

우리교육 2007.12.26


Posted by 익은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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